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윤석열정부 최악의 인사참사, 최악의 구제 불능 반국가인사"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26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있었다. 경악스럽고 분노가 치밀 수밖에 없는 장면의 연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탄핵은 부당하며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다', '문재인은 빨갱이 기생충', '1919년은 일제 식민지 시대인데 무슨 나라가 있냐' 등. 현재까지 계속되는 김문수 후보자의 반민주주의 반국민 반국가 극우 친일 뉴라이트 본색의 극한 망언"이라며 "어떻게 이런 사고방식 가진 사람을 대한민국 국무위원 자리에 앉힌다는 건지 정상적인 국민은 대통령의 발상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더욱이 '노조가 자살특공대 만들어 투쟁한다', '불법파업에는 손해배상 폭탄이 특효약이다' 이런 반노동 저주를 퍼붓는 사람을 노동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는 건가"라며 "독도는 일본 땅이라 주장하는 사람을 국방부 장관에 앉히는 꼴과 뭐가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은 이미 김문수 후보자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그나마 엄혹했던 시절 노동운동 복무했다는 일말의 명예라도 지키고 싶다면 오늘 당장 자진사퇴하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계속 국민과 싸우려 작정한 거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김 후보자 지명을 취소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공영방송 파괴자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등 대한민국 정체성 뒤흔드는 친일 뉴라이트 인사 등용 등 국민 분열 망국인사 중단하고 철회하라. 국민의 인내심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는 점 명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한입으로 여러 말하는 분이 집권여당 당대표라니 실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 대표가) 순직해병 특검법 발의는 하지 않고 또다시 말 바꿨다"며 "당대표 선거 때는 대표 되면 공수처 수사 종결 여부와 무관하게 제3자가 공정하게 특검 고르는 내용의 채상병 특검법 발의하겠다고 하고 어제는 원칙적으로 특검은 수사 진행 후에 하는 것이 맞다고 말을 바꿨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러다가 내가 언제 특검법 발의한다고 했냐고 말 바꾸지 않을까 싶다"며 "본인이 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한 법안 발의하지 않고 용산 마음 헤아리며 계속 말 바꾸니 안쓰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대표 당선 한 달 훌쩍 넘었는데 시간 모자라진 않았을 테고 능력이 모자란 건가 의지가 박약한 건가"라며 "국민께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면 오늘이라도 특검법안 발의하길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기억력을 낮잡아보다간 큰코다치게 될 거란 조언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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