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들 "비대위원장, 5선 이상이 맡아야"…'관리형 비대위' 가닥
입력: 2024.04.23 11:36 / 수정: 2024.04.23 11:36

윤재옥, 4선 이상 중진들과 간담회

총선 참패로 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이 23일 중진 간담회를 열고 새 비대위원장으로 어떤 인물을 택할지 논의했다. 사진은 22일 열린 당선자 총회 모습. /남용희 기자
총선 참패로 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이 23일 중진 간담회를 열고 새 비대위원장으로 어떤 인물을 택할지 논의했다. 사진은 22일 열린 당선자 총회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총선 참패로 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이 23일 중진 간담회를 열고 새 비대위원장으로 어떤 인물을 택할지 논의했다. 중진들은 비대위원장 지명 권한을 가진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4선 이상의 원내 인사를 추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진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6선 조경태·주호영 의원, 5선 나경원·조배숙 전 의원, 권영세·권성동·김기현 의원, 4선 김상훈·박덕흠·한기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리더십이 빨리 정상화돼 국민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 최대한 빨리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것 등이 (간담회를 통해) 확인됐고,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비대위가 돼야 한다, 비대위원장은 윤재옥 권한대행이 다양하게 찾아 결정하는 것으로 이야기했다"라고 설명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간담회 후 "지도부 공백이 장기화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전당대회는 빠르게 치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그 밖에 비대위원장은 윤 권한대행이 고사하고 있기 때문에 5선 이상 중진 중에서 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라는 의견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은 "5선 이상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에 따라 지도부 공백이 생긴 국민의힘은 조기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를 꾸리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시간적 여건으로 윤재옥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윤 권한대행이 고사했다.

이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는 내달 3일 선출하기로 했고, 비대위원장은 윤 권한대행이 직접 지명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윤 권한대행은 "최고위가 없을 때 비대위를 거쳐야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 수 있어 비대위 구성이 우선적 과제다. 당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표출됐고 민주적 토론 과정이 있었다. 국민적 관심 높아지는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했다"라며 "설사 관리형 비대위가 구성된다고 해도 새로운 분이 선임된다면 우리 변화의 의지는 더욱 분명히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선임에 대해 윤 권한대행은 "당 내외 많은 분의 조언을 듣고 의견을 나눠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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