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본청 앞에서 삭발식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청년 당원들. /국회=이윤경 인턴기자

[더팩트｜국회=이윤경 인턴기자·이상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가 이재명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구하는 삭발식을 열었습니다.

전국청년위원회 일부 청년 당원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 모여 "무너지는 민주주의와 법치에 이 대표가 최후의 카드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와중에 당 청년들이 가만히 있을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이제 청년들이 나서서 싸우기 위해 전국청년위원회는 이재명 대표 단식 중단 및 투쟁 결의를 다지는 삭발식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삭발식에 함께한 전용기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이윤경 인턴기자

이날 현장을 찾은 전용기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이렇게까지 정치가 없고 대화가 없는 대한민국은 역사상 확인할 수 없었다"며 "야당 대표가 15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데 정부에서 그 어떤, 누구 한 명도 나가서 이야기 한번 하지 않았다"고 성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단식이 끝날 때까지 우리 청년위는 앞장서서 함께할 것"이라며 "끝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전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 이현택 민주당 전남도당 청년위원장을 포함한 청년 당원들이 태극기를 목에 두르고 차례로 삭발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삭발을 마친 뒤엔 '이제 청년들이 싸우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정치 없는 대한민국,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15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모습. /국회=이새롬 기자

청년 당원들은 삭발식 일정을 마무리한 뒤 국회 본청 앞 농성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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