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이재명 대표의 28일 소환 조사와 관련해 "본인이 당당하면, 당당하게 이제 검찰 조사 응하고 이야기하고 나오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검찰 소환에 응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또, 당과 이재명 개인의 사법리스크를 분리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박 전 위원장은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검찰이 이 대표를 상대로 성남FC 의혹 관련 28일 소환 요구에 대해 "당당히 나가야 한다"며 "언제까지 안 나갈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자가 '포토라인 세워 망신 주려는 거 아니냐, 그 작전에 말려들면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는 질문에 "본인이 당당하면, 당당하게 이제 검찰 조사 응하고 이야기하고 나오면 되는 것"이라며 "이게 국민의힘과 차별점을 들 수 있는 그런 이슈라고 보기 때문에 저는 28일에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소환일인 28일 지역 일정 등으로 불출석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가 일정을 취소하고라도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당이 일치단결해서는 안 된다고도 보았다. 박지원 전 국자정보원장이 민주당이 일치단결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맞서야한다는 주장과 배치된다.

지난 1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 청주M15 공장을 찾아 경영진의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이재명 대표. /임영무 기자

그는 "일치단결이라는 게 이재명 대표는 개인으로서 사법 리스크 대응하고 당은 민생으로 일치단결해서 국회의원들이 정말 민생 이야기만 하면서 나가야 된다라는 그런 말"이라며 "지금까지 최고위원회의를 보면 김건희 여사 조명 논란, 빈곤 포르노 이런 이야기들에 각개전투를 많이 했었는데 그러지 말고 정말 우리 국민이 원하는 민생이 무엇인가 이거에 대해서 일치단결해서 나아가야 한다 이 말"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생에 대해서 일치단결, 그러면 이재명 당대표와 어느 정도 분리해서 당이 대응해야 한다는 조응천 의원이나 이런 분들 주장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냐'는 질문에 "계속 제가 말씀드렸던 거는 이재명 대표 혼자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전부터. 당대표 출마 때 제가 누구보다 앞장서서 반대를 했다. 지금처럼 이 사법 리스크 터질 거 예상 못 한 사람 없다"면서 "이럴 거 알았기 때문에 당대표 출마하면 안 된다 계속 얘기를 했던 것인데 그때는 당내에서 아무런 얘기 못 하시던 분들이 이제 와서 내려와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건 좀 비겁한 거죠, 치사한 거고"라며 민주당 일부를 향해서도 비판했다.

다만,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가 무죄를 입증할 때까지 당대표를 내려놓는 것에는 반대했다. 그는 "이 대표도 어찌 됐든 간에 국민과 당원들이 뽑은, 선출된 당대표다. 그렇기 때문에 내려놓는 것은 지금의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검찰 조사에 순순히 응하는 것, 그냥 제대로 당해 주는 것, 당할 만큼 당해줘야 국민들께서도 이건 정말 검찰 탄압이다, 이거는 정말 정적을 내쫓으려는 윤석열 정권의 이런 문제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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