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이재명 대표 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수억 원을 받았다는 혐의와 관련해 검찰의 '조작 수사'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희가 보기에는 1년 동안 정말 수백 명의 검찰 인력을 투입해서 털 만큼 탈탈 털었는데도 불구하고 1년 동안 소위 주범인 유동규의 구속기간을 연장도 못 하고 내보냈다. 저희로서는 거기에는 뭔가 흑막이 있다고 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위 뇌물로 유동규 씨를 적용하면 최소 5년 이상의 형량이 부과되지 않나. 그런데 갑자기 느닷없이 대선 자금 얘기가 나왔다. 정치자금법 같은 경우는 형량이 훨씬 그것보다 아래다. 더구나 유동규 씨가 검찰에 거의 매일 불려가면서 나중에는 소위 내연녀라는 사람과 검찰 한 공간에서 있었다는 거 아니겠나"라며 "형량을 낮춰주기 위해서 소위 거래 내지는 조작이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해 대선 국면인 4~8월 김 부원장이 대장동 사업 민간 업자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통해 8억 원대의 돈을 받았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제가 우선 (김 부원장이) 체포되고 또 당사 압수수색이 나올 때 제일 먼저 확인을 해 봤다. 사실 며칠 전부터 여의도 일각에서 유동규 씨가 석방이 되고 그러면서 김 부원장 등을 엮으려고 한다는 소문들이 돌았던 모양이다. 본인은 '결단코 그런 일 없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시 캠프 회계 담당자에게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나'라는 진행자 물음에 "제가 당시 회계 담당자들을 직접 만나보지는 않았지만 대선자금에 공당이 경선을 하고 또 본선을 치른 데 있어서 그런 불법적 비용을 쓴다는 것은 너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김용 당시 부원장이 여러 가지 조직 분야의 실무를 맡고 있었는데 돈을 그렇게 받았으면 오히려 쓰고 다녀야 할 것 아닌가. (김 부원장은) 당시에 콩나물국밥도 주변에 얻어먹고 다녔다고 한다"라고 김 부원장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결국 타깃은 이재명 대표에게 있다고 본다. 대장동 사건으로 해보려다가 뇌물죄도 안 나오고 또 소위 배임 혐의도 안 나오니까 결국은 민주당에도 타격을 줘서 총선 때 유리한 입지도 확보할 수도 있고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정적인 이 대표도 제거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차원에서 이렇게 치닫고 있는 건 아닌가 강력하게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이 대표 입장에 대해 "본인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늘 그렇게 얘기를 했다. 본인 스스로 필요하다면 자기 특검이라도 해서 다 그거는 밝혀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국민 앞에서 방송에서도 언급을 하지 않았나.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공권력을 갖고 있는 국가기관이 이런 개인의 인권을 쉽게 여기면서 무리한 어떤 권력을 행사하는 거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건 단죄를 해야 한다는 생각까지 갖고 계실 정도로 억울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오는 22일 지지자들의 대규모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장외 투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지금은 현재로서는 국회에서 싸울 일이 너무나 많다. 여기에 또 집중하는 것이 또 국민들이 바라는 바일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필요에 따라서는 어느 시점에 또 국민들과 함께 저희가 손을 잡고 싸워야 될 때가 있을 거다. 최근에 제가 느끼는 것은 이것은 정말 험난한 향후 대정부 투쟁의 초입부에 이제 들어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며 "장외투쟁을 하냐 마냐의 문제는 앞으로 차차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