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檢 불출석 의총, 인계철선 돼 당 전체가 달려가"
  • 박숙현 기자
  • 입력: 2022.09.06 10:43 / 수정: 2022.09.06 10:43
"소환 조사 요구 올 때마다 피켓 들 텐가"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 여부를 논의한 데 대해 개인적으로는 불편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비상 의원총회에서 윤석열정권의 정치탄압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며 규탄 구호 외치는 민주당. /이새롬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 여부를 논의한 데 대해 "개인적으로는 불편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비상 의원총회에서 '윤석열정권의 정치탄압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며 규탄 구호 외치는 민주당.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소장파' 조응천 의원은 6일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조사 출석 여부를 논의한 의원총회를 두고 "개인적으론 불편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전날(5일) 의총 불참 배경에 대해 "(이 의원이) 대표가 되면 인계철선이 돼서 당 전체가 달려갈 것이다 그런 말씀도 드린 바가 있는데, 이런 문제로 의총이 열려서 논의하는 것 자체가 조금 저 개인적으로는 불편했다"며 "또 최고위원들끼리 미리 안 나가는 걸로 의견을 모았다고 하고, 오찬에서 4선 이상 중진들하고 그런 의견이 나왔다고 하고 그러니까 의총이 별 의미가 없겠다 싶어서 불참했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5일 비상 의총을 열고 약 40분 만에 이 대표에게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도록 요청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다만 사전에 당 지도부 의견 교환, 중진 간담회 등을 통해 '불출석'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선 의총이 형식적 절차에 불과했다는 말이 나왔다.

조 의원은 "이걸 과연 의총에서 논의하는 게 논의 단위로 맞느냐. 오히려 당 중진들 그다음에 율사 출신 의원들 이렇게 비공개로 얘기해서 결론을 내는 게, 조언을 듣고 싶다면 그게 오히려 더 맞지 않겠나 싶다"면서 "또 앞으로 여러 건의 검경 수사가 지금 진행 중이라 한다. 이번 일은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도 지루한 공방을 펼칠 걸로 보이는데 그러면 앞으로 소환 요구가 올 때마다 의총 열어서 편파 수사 중단하라 피켓 들고 그렇게 계속할 것인가라는 생각도 있다. 그렇게 자주 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정적일 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키로 한 김건희 여사 의혹 진상규명 관련 특검법 국회 통과 가능성에 대해선 여론 향배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의원은 "국민이 이 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지금까지 모든 특검법은 다 여야 합의 하에서 제정됐다. 이걸 일방 처리할 수는 없다. 일방 처리한다고 해도 거부권이 있고 또 대통령이 특검 지정을 제대로 안 할 우려도 있다. 수사기관의 수사가 편파적이고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지 않다고 하는 데에 국민적 요구가 고조됐을 때 여당 쪽도 어쩔 수 없이 등 떠밀려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이 대표 검찰 불출석에 대한 의원들의 중지가 모였다고 봤다. 박성준 대변인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우리가 보면 당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지 않나. 검찰의 수사가 무리하다는 수사에 대해서 의원님들의 의견이 일치되는 것 같다. 지난 일요일 날 최고위원들과 이 대표가 저녁하는 자리가 있었다. 그때 최고위원들도 불출석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그리고 어제 점심에 4, 5선 의원들과 점심을 할 때도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문제가 크니까 불출석을 하는 게 좋겠다라는 의견이 있었고 어제 의원총회에서도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런 흐름으로 갔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소환 요구에 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은 없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당당히 소환 조사 받고 김 여사에게도 소환조사 받으라고 하면 어떠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하더라'는 사회자 질의에 박 대변인은 "그런 의견은 전혀 없었다"라며 "이 대표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민주당에 대해서 정치적인 탄압과 무리한 수사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검찰이 출석통보를 했지만 응하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 라고 하는 것이 전반적인 의견"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검법을 당론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이론이 전혀 없는 것"이라며 "경찰과 검찰이 이렇게 수사를 무마시켰을 경우에 하나의 제도적인 방법은 특검밖에 없다. 민심이 받쳐준다고 하면 특검의 추진력은 상당할 거라고 본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검찰 소환 조사에 출석하지 않고 서면 진술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는 백현동과 대장동 사업, 성남도시개발공사 故 김 모 처장과 관련한 이 대표 발언은 사실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꼬투리잡기식 정치탄압에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는 검찰의 서면조사 요구를 받아들여 서면진술답변을 했으므로 출석요구사유가 소멸돼 출석하지 않는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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