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광화문 장소 문제 아냐…尹, 안보 의지 명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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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25일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은 소통 강화 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은 윤 당선인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더팩트ㅣ삼청동=신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5일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문제를 두고 반대 여론이 높은 것과 관련해 "용산이냐 광화문이냐라는 장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며 제왕적 대통령제 철폐와 소통 강화 차원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호와 보안 등 모든 시선의 중심을 대통령에게 두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국민에게 바라는 시선은 차단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제왕적 대통령제와 장벽 아래 가로막힌 듯 불통으로 국민과 함께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역대 대통령들께서 인지하고 계셨기 때문에 그 같은(집무실 이전) 약속을 했다"면서 "그렇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약속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장벽을 넘어서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약속드렸다"며 "타당을 합쳐 역대 대통령 후보들이 받았던 득표수 중 윤 당선인이 최대였던 것은, '공약을 지킬 수 있다면 헌신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초심을 잊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를 주신 것으로 해석한다"고 했다.
지난 9일 실시한 20대 대선에서 윤 당선인은 1639만4815표(48.56%)를 득표,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다 득표(1577만3218표)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1614만7738표(47.83%)를 얻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신승을 거뒀다. 두 사람의 표차는 24만7077표로, 득표율 차는 0.73%포인트에 불과했다.
김 대변인은 '용산 집무실 이전'에 따른 안보 공백 우려에 대해서도 "안보에 대한 윤 당선인에 대한 의지는 명확하다"며 "윤 당선인은 지금도 면밀하게 보고를 받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국가의 의무와 역할이 있다"며 "저희가 국방부 청사로 들어가는 것을 국민이 통합과 소통의 의지뿐만 아니라 안보에 있어서도 더욱 확실하고 안보 강국으로 든든한 외교안보를 펼칠 것을 믿고 선택해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찬반 의견을 물어볼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반대' 의견은 53.8%, '찬성' 의견은 40.6%였다. 모름·무응답은 5.6%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