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윤핵관' 없다…선대위 모든 사람이 '핵관'"
  • 김미루 기자
  • 입력: 2021.12.28 17:11 / 수정: 2021.12.28 17:1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일명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의 존재를 부인했다. 윤 후보가 이날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일명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의 존재를 부인했다. 윤 후보가 이날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이 지목한 '그분'…"떠난 지 한참 된 분"[더팩트ㅣ김미루 인턴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일명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의 존재를 부인했다. 최근 이준석 대표가 장제원 의원을 거론하며 윤핵관을 비판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개인 입장에서 말하면 윤핵관은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윤핵관이 무슨 문제를 일으켰는지, 누군지 지목하면 정리하겠다고 했다"며 "지목 안 한다는 건 누구인지 공개 거론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관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우리 선대위 모든 사람이 핵관이 돼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이 대표가 실명을 거론하면서 윤핵관이라고 언급한 관계자에 대해서는 "그분은 이미 제 곁을 떠난 지 한참 된 분"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서 관계자라고 말하는 건 부정확한 카더라"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3일 윤핵관을 비판하면서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이 저도 모르는 얘기를 줄줄이 내놓는다며 장 의원이 굉장히 정보력이 좋으시거나 아니면 핵심 관계자임을 선언하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히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3일 '윤핵관'을 비판하면서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이 저도 모르는 얘기를 줄줄이 내놓는다"며 "장 의원이 굉장히 정보력이 좋으시거나 아니면 핵심 관계자임을 선언하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밝히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윤 후보가 언급한 '그분'은 장 의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3일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장 의원이 저도 모르는 얘기를 줄줄이 내놓는다"며 "장 의원이 굉장히 정보력이 좋으시거나 아니면 핵심 관계자임을 선언하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핵관을 공개 비판하면서 지난 21일 상임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또한 윤 후보는 이 대표와의 관계가 아슬아슬하다는 지적에 "연령이 30대라고 해도 선거를 통해 당대표까지 오른 분"이라며 "벌써 10여 년 이상 여의도 정치를 경험한 분이기 때문에 본인 책임, 당대표로서 역할에 대해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의 관계 개선 의지를 당장 드러내기보다 이 대표의 책임과 역할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후보가 전날 선대위 회의에서 "누구든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서는 곤란하다"고 발언한 내용을 두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특정인을 거명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내부 비공개로 해야 할 쓴소리와 건의를 공개적으로 할 얘기와 명확히 가려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miro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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