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호주·뉴질랜드 출장 때 사진 공개[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국민의힘이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대장동 개발 실무를 맡았던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함께 찍은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고인이 '하위 직원이었기 때문에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는 이 후보의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이 사진을 제시하며 반박한 것이다. 대장동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김 전 처장은 지난 21일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의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2015년 1월 호주, 뉴질랜드 출장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와 김 처장이 함께 찍힌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당시 이 후보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교통체계와 관광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해외 출장을 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도시 전경과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 속에 연두색 셔츠를 입은 이 후보 뒤쪽 왼편에 선캡과 선글라스를 쓴 김 처장이 있다. 또 다른 사진에도 이 후보는 김 처장을 비롯한 출장자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다.
원일희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아무리 숨진 사람은 말이 없다지만, 이 후보의 선택적 기억에 불과하다"며 "이재명 당시 시장과 고인이 나란히 앉았던 간담회 사진과 10박 11일 붙어 다녔던 호주·뉴질랜드 사진이 공개됐음에도 사진을 보고도 '몰랐다'라고 할지 (이 후보의) 대답이 궁금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22일)에도 이 후보가 2009년 8월 분당구 주민센터에서 열렸던 세미나에서 김 처장과 함께 토론회에 참석했던 사진과, 2015년 호주 뉴질랜드 해외 출장 당시 트램 탑승 체험 때 나란히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김읜혜 선대위 대변인은 "누구인지 묻지도, 알려 하지도 않은 채, 10박 11일을 함께 다니는 해외 출장은 없다"며 "언제까지 거짓말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나. 불편한 기억을 삭제한다고 대장동의 진실이 묻힐 순 없다"며 해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