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정출산' 의혹 지속에 '출생증명서·출입국증명서' 공개
입력: 2020.12.23 11:11 / 수정: 2020.12.23 11:11
나경원 전 의원이 23일 아들 출생증명서와 출입국증명서를 공개하면서 원정출산 의혹이 지속되는 것을 서류로 재차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이 지난 21일 아들 입대날 패스트트랙 재판이 열려 훈련소까지 배웅을 하지 못하고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재판 참석을 위해 출석하는 모습.
나경원 전 의원이 23일 아들 출생증명서와 출입국증명서를 공개하면서 원정출산 의혹이 지속되는 것을 '서류'로 재차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이 지난 21일 아들 입대날 패스트트랙 재판이 열려 훈련소까지 배웅을 하지 못하고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재판 참석을 위해 출석하는 모습.

"황당한 음모론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현실에 한숨만 나와"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입대(21일)한 아들에 대한 원정출산 의혹이 지속되는 것에 반박하면서 출생증명서와 출입국증명서를 공개했다.

나 전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출생증명서에는 1997년 12월 12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아들을 출생한 기록이 담겨 있다. 또 출입국증명서에는 나 전 의원이 1997년 1월 1일부터 1998년 12월 31일까지 '출입국기록이 없다'고 기재돼 있다.

나 전 의원은 "백신 확보와 같은 문제에 대한 고민의 시간도 모자란 때, 이런 황당한 음모론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현실에 한숨만 나올 뿐"이라며 "작년 '조국 사태'가 불거지면서 저들은 물타기용 허위 의혹이 필요했다. 그래서 특정 세력이 조직적으로, 제가 미국 LA의 산후 조리원에서 원정출산을 했다는 루머를 퍼트리고 확대 재생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알아보니 그 조리원이 문을 연 시점이, 제가 아들을 출산한 시점보다 한참 뒤였기에 솔직히 이런 루머 따위는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했다. 저의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다"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조차 논평까지 내가며 원정출산 의혹 제기에 가세했다. 이것이 바로 민주당의 수준이자 실체"라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이 23일 공개한 아들 출생증명서와 나 전 의원 출입국증명서. /나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나 전 의원이 23일 공개한 아들 출생증명서와 나 전 의원 출입국증명서. /나 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또한 그는 "황당하고 기가 막혔지만, 그래도 어쨌든 관련 서류는 필요할 것 같아 비서관에게 출생을 증명할만한 서류를 발급받아오라고 했고, 비서관이 2019년 9월에 (서울대병원에서) 받아온 서류(출산 관련 소견서)를 21일 올렸다"며 "서울대병원장 직인이 찍혀 있다. 소견서를 작성한 담당의사의 면허번호, 성명이 모두 적혀있고, 제가 출산을 위해 입퇴원한 날짜, 아들의 출생 당시 몸무게, 임신주수와 분만 방법까지 상세히 적혀 있는데 못 믿겠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나 전 의원은 "사실 뭘 보여줘도 못 믿겠다고 할 게 뻔하다"라면서도 "당시 임신부터 출산 기간까지의 출입국증명서와 어제 오후 직접 서울대학병원을 찾아 발급받은 출생증명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편 나 전 의원이 지난 21일 공개한 소견서와 관련해 한명석 부산 동아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참 특이한 소견서"라며 "22년 전 분만한 걸 소견서로 발급하는 아주 이례적인 경우"라고 비판했다.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입원, 졸업, 재직, 퇴직 등 특정 시점의 구체적인 현상에 대해서는 '증명서'라는 명칭의 문서로 내용을 증명한다"며 "'의견서(소견서)'로는 그 안에 기재돼 있는 내용을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하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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