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코로나 안정세…文대통령, 내수·고용 '고삐'
입력: 2020.10.20 05:00 / 수정: 2020.10.20 05:00
코로나19 확산세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민생경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코로나19 확산세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민생경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경제 반등 골든타임…내수 활력 조치 다방면 추진"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민생경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꽁꽁 언 고용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경제 반등 의지를 여러 차례 나타냈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급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다소 누그러들면서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76명 늘어난 2만527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역발생이 50명, 해외유입이 26명이다. 확진자는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에도 전국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이번에 방역 완화 조치는 우리가 코로나를 방역의 통제 속에 둘 수 있다는 자신감에 근거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데 반해 한국은 안정적인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 또 정부가 중대 고비로 여겼던 추석 연휴 이후 산발적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지만, 대응 가능한 수준인 점은 고무적이다.

글로벌 불확실성 커진 상황인 만큼 내수 살리기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재확산의 위기를 넘기며 지난주부터 시행한 방역 완화 조치가 소비와 경제 활력을 높이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지금이 경제 반등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정부는 내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다방면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 방역 상황 때문에 아껴두었던 정책도 곧바로 시행을 준비하고 착수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부가 내수를 살리기 위한 소비쿠폰을 다시 지급한다. 문 대통령은 19일 지금이 경제 반등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9월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의 시민들 모습. /이선화 기자
정부가 내수를 살리기 위한 소비쿠폰을 다시 지급한다. 문 대통령은 19일 "지금이 경제 반등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9월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의 시민들 모습. /이선화 기자

당장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됐던 소비쿠폰 지급을 재개하고 코로나 사태로 타격이 큰 예술·문화, 여행·관광업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내수를 살리기 위해 국민들의 소비를 유도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문 대통령은 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여러 차례 언급해왔다. 방역에 충실하면서 일상을 회복하고 경제 활력을 되찾겠다는 의지이자 대국민 약속이다. 이제는 경제 회복의 속도를 한층 높이겠다고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내수 경제 회복에 힘을 쏟겠다고 밝힌 배경은 악화하는 고용 문제와 무관치 않다. "경제가 살아나야 고용의 어려움도 해결될 수 있다"며 "정부는 고용시장 충격을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2000명 줄었다. 지난 5월(39만2000명) 이후 4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취업자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시작된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 쪼그라들었다.

특히 취업자는 △30대(-28만4000명) △20대(-19만8000명) 젊은 층은 물론 △40대(-17만6000명) △50대(-13만3000명)도 모두 감소했다. 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업(-22만5000명) △도·소매업(-20만7000명) 등에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추경으로 마련한 긴급고용안정 지원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위기 가구 지원에 심혈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면서 "또한 30만 개의 공공부문 일자리 공급을 연내에 완료하고, 내년 103만 개 공공일자리 사업도 연초부터 공백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더라도 민간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서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가 민간투자 지원과 규제 혁신에 속도를 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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