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공산당, 보복 중단하라"…심화되는 강대강 대치
입력: 2020.07.25 12:10 / 수정: 2020.07.25 12:10
중국이 미국 정부의 휴스턴 주재 중국 영사관 폐쇄에 대응하기 위해 청두 주재 미국 영사관 폐쇄 명령을 내렸다. /AP. 뉴시스
중국이 미국 정부의 휴스턴 주재 중국 영사관 폐쇄에 대응하기 위해 청두 주재 미국 영사관 폐쇄 명령을 내렸다. /AP. 뉴시스

중국 정부, 청두 미 총영사관 폐쇄…백악관 "해로운 행위나 중단"

[더팩트│최수진 기자] 중국이 청두 주재 미국 영사관 폐쇄 결정으로 미국 정부의 휴스턴 주재 중국 영사관 폐쇄에 맞불을 놓으면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상황이 수교 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중국 공산당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 보복에 관여하기보다는 해로운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지적재산권과 미국 국민들의 개인정보 등을 보호하기 위해 휴스턴 주재의 중국 총영사관 폐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국무부의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 명령이 정당하다고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다.

특히, 이날 성명에서 미국 측은 중국을 '중국 공산당(CCP, Chinese Communist Party)'으로 칭했다. 미국은 올 들어 중국을 '중국공산당'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민주주의(미국)와 공산당(중국)의 대결이라는 것을 시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지난 2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중국 공산당'이 오랜 기간 지적 자산 절도를 시도했다"며 "우리는 폐쇄 결정 전에 충분히 경고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국가안보와 경제, 일자리 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은 미국과 중국이 외교 관계를 처음 맺은 1979년 중국이 처음 개설한 영사관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중국 정부는 24일(현지시간) 중국 남부 쓰촨성 청두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명령했다. 중국 외교부는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설립과 운영 허가를 철회한다"며 "주중 미국 대사관에 통보했다. 총영사관의 모든 활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폐쇄 기한은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중국 외교부 측이 "외교는 대등 원칙"이라고 강조한 만큼 미국과 동일한 72시간으로 관측된다. 청두 총영사관은 휴스턴 주재의 중국 총영사관이 개설된 지 6년이 지난 1985년에 설립된 곳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청두의 미국 총영사관 직원들은 신분에 맞지 않은 활동으로 중국 내정에 간섭했다"며 "중국의 안보 이익을 해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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