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손학규, 文대통령과 만찬 자리서 '선거제 개편안' 놓고 설전
입력: 2019.11.11 06:57 / 수정: 2019.11.11 06:5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 고성이 오간 설전을 벌였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해 만찬을 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 고성이 오간 설전을 벌였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해 만찬을 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정동영 "설전 주거니 받거니 하다 폭발"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이 10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고성이 오간 설전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편안이 싸움의 발단이 됐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날 만찬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황 대표는 한국당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패스트트랙으로 밀어붙여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다른 당 대표들이 실질적으로 한국당이 협의에 응하지 않았다고 반론을 제기했다"며 "그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설전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며 "황 대표와 다른 대표들이 설전을 하다가 폭발했다"고 덧붙였다.

김종대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선거제 개혁에 대해 황 대표가 한국당 안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는 주장을 했고, 이에 일부 대표가 반박하며 다소 언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등에 따르면 손 대표가 황 대표에게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자, 황 대표가 "그렇게라니요"라고 따지면서 분위기가 격앙되기도 했다.

결국 문 대통령이 나서서 말리면서 황 대표와 손 대표가 '소리를 높여서 미안하다'는 취지로 사과한 뒤 대화가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만찬은 지난달 말 모친상을 당한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의 조문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마련됐다. 문 대통령과 5당 대표의 만남은 지난 7월 18일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 뒤 약 4개월 만이다. 이번 회동에선 한때 설전이 오가기도 했지만, 정치·경제·노동·외교·통일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논의와 폭넓은 대화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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