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월 말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6월12일 상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회담에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
"정상회담 날짜·장소는 추후 발표"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월 말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지만, 회담 장소와 날짜는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백악관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 있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면담을 마친 직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은 1시간 30분간 비핵화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전날 2박3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친서에는 북한의 진전된 비핵화 조치 의지와 북미 관계 개선과 관련한 내용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CNN 등은 김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가지고 왔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첫 미국 방문길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면담을 마친 직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트위터 갈무리 |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전 자신의 숙소인 워싱턴DC 듀폰서클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약 50분 동안 고위급 회담을 했다. 두 사람은 추후에도 정상회담과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가 2월 말이라는 윤곽만 잡혔을 뿐 보다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가 밝혀지지 않을 것을 두고 향후 북미 간 의제 등 세부사항 조율에 적잖은 진통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양측이 장소와 시기까지 잠정 합의했으나 경호 문제 등을 이유로 공식 발표를 뒤로 미룬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현재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는 베트남과 태국이 최종 후보지로 거론된다. 미국과 북한이 모두 좋은 관계이기도 하고, 베트남이 적극적으로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외신 등을 살펴보면 베트남 수도 하노이나 중부 휴양도시 다낭이 유력 개최지로 꼽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친서를 통해 김 위원장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베트남 하노이나 태국 방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북미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당시 김 위원장은 전용기 '참매 1호'가 노후화돼 중국의 항공기를 빌려 이동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