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文정부, 경제 라인 '현장으로~' 총력전
입력: 2018.01.20 05:00 / 수정: 2018.01.20 05:00

문재인 정부가 집권 2년 차를 맞아 경제 정책 안착과 관련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사거리 일대 상점가를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정부가 집권 2년 차를 맞아 '경제 정책' 안착과 관련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1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사거리 일대 상점가를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25일 청년고용점검회의 주재 등 경제 행보 본격화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경제 라인들이 집권 2년차를 맞아 경제 정책 안착과 관련 홍보에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새해 들어 최대 이슈로 부상한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을 진화하고자 참모진들은 현장 행보에 박차를 가하며 국민 설득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는 올해 민생과 밀접한 '경제' 분야에 방점을 뒀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해 가상화폐 규제 논란,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집값 상승, 보유세 인상 등 정책 혼선에 대한 불안과 우려를 노출했다.

청와대는 우선 '최저임금 인상' 안착 전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에 별도 일자리안정 점검팀을 만들 것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지난 11일 장하성 정책실장을 위원장으로 한 '최저임금 TF(태스크포스)'가 꾸려졌다.

최저임금 TF는 '현장'에 초점을 맞췄다. 출범 8일 만에 TF 산하 참모진들이 모두 다섯 번이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불안 문제에 대해 노동자와 고용주 등에 의견을 직접 듣고, 후속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장하성 정책실장이 18일 서울 관악구 신림사거리 일대 상점가를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제공
장하성 정책실장이 18일 서울 관악구 신림사거리 일대 상점가를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제공

장 실장과 반장식 일자리수석은 11일과 15일 각각 고려대와 연세대를 찾아 청소·경비 인력 고용문제에 대한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요청했다. 16일엔 반 수석이 서울 관악구 근로복지공단을 찾아 정부의 일자리안정자금 관련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장 실장은 18일 관악구 신림동 상점가를 방문했다가 당혹스런 상황을 맞기도 했다. 한 김밥집 종업원은 장 실장에게 "분식집이라는 게 워낙 일도 많아요. 12시간 일하니까 시간이 없잖아요. 요즘에 장사 안 돼서 짜증나 죽겠는데"라며 난색을 표했다. 그런데도 장 실장은 계속 대화를 이어가며 카드 수수료 인하 및 임대료 5% 인상 제한 등 경제 정책을 홍보했다.

이어 19일엔 홍장표 경제수석과 주현 중소기업비서관이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신당동 일대 외식업소를 찾아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문 대통령도 '경제 행보'를 본격화한다. 당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매달 한 차례씩 비공개로 정례 경제보고를 받기로 했다. 지난 18일 비공개로 첫 보고를 받았다. 경제 문제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장하성 실장이 서울 관악구 신림 상점가에서 정부 일자리안정자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장하성 실장이 서울 관악구 신림 상점가에서 정부 일자리안정자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다음 주부터 잡힌 일정들도 이를 반영한다. 오는 22일 오전엔 각 부처 장관과 청와대 참모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규제개혁토론회를 주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산업 분야 규제개혁에 관한 정책과 관련 법률개정 방향 등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오는 25일엔 청와대에서 청년고용점검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내년 1월 중 청년고용점검회의 개최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회의에선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인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청년고용 상황을 점검하고, 일자리 정책의 목표와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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