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창조신앙 믿는다…진화론도 존중"
입력: 2017.08.28 21:54 / 수정: 2017.08.28 21:54

박성진(49)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자신이 속했던 한국창조과학회 및 종교관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청와대 제공
박성진(49)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자신이 속했던 한국창조과학회 및 종교관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청와대 제공

[더팩트 | 서민지 기자] 박성진(49)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28일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 신자로서 창조론이 아닌 창조신앙을 믿고 있다. 개인적으로 창조과학을 연구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자신이 속했던 한국창조과학회 및 종교관에 대한 논란이 일자,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독교 신자지만 과학적 방법론에 입각한 진화론도 존중한다"고 해명했다. 1981년 설립된 기독교 창조과학 확산 단체인 한국창조과학회는 진화론을 부정하고 신이 지구와 생명을 창조했다는 창조설을 연구하는 단체인데, 이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자 한 발 뒤로 물러선 셈이다.

박 후보자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등재돼 있다가, 후보자 지명 후 탈퇴한 배경에 대해 "이사로서 활동하게 된 계기는 신앙인으로서 한국과 미국 창조과학회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어서 양(兩)단체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청문회를 거쳐야 하므로 사회이사 등을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사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기독교 단체가 주도한 '동성애·동성결혼 개헌반대' 서명에 참여한 일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성적 취향 때문에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문재인 정부의 생각과 제 생각이 다르지 않다. 모든 사람의 인권은 어떤 이유로든 차별받아서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동성결혼 등을 제도화하는 것은 다른 문제고,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성숙된 여건이 더 필요하다"고 '동성결혼과 동성애 합법화 반대 소신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가 지난 10일 '동성애·동성결혼 개헌반대 전국교수연합' 명의로 낸 '동성애 합법화 반대 성명서'에 타 대학교수 2000여 명과 함께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를 지명했다. 지난달 20일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부처가 신설된 지 34일만이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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