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우리 봤잖아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류스타 송중기의 영상과 입간판을 세우라고 지시하는 등 '송중기 띄위기'를 구체적으로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송중기의 일화가 재조명 받고 있다.
송중기는 지난해 4월 한국관광 명예 홍보대사 자격으로 K-스타일 허브 한식문화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함께했다.
이날 송중기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러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우리 봤었잖아요"라고 받아쳤다.
송중기는 과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종방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송중기는 "나도 대통령님을 만난다고 해서 매우 긴장했고, 나도 모르게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송중기는 "군대 가기 전 어린이날 행사 때 청와대서 뵀는데 대통령님을 뵐 기회가 별로 없으니까 나도 모르게 '처음 뵙겠습니다'고 했는데 대통령님께서 '우리 봤었잖아요' 이러시더라"며 "군대 잘 갔다왔느냐고 말씀해주시더라. 굉장히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다. 아마 다들 그러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송중기는 "드라마와 관련해서 방송에서 나왔듯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드라마로 인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런 사랑 받는 걸로 인해 또 앞으로도 겸손하라고 어른으로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15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에 따르면 안종범 전 대통령경제조정수석비서관(58·구속기소)의 업무수첩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류관련 사업에 특정 연예인을 부각하도록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지시한 정황이 들어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K-스타일허브 개관식 참석 후 두 달여 뒤 안종범 전 수석에게 송중기의 발자취 영상을 제작하고 '태양의 후예' 홍보자료를 보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후 K-스타일허브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송중기 입간판이 세워졌고, 애초 26억원이던 예산은 2차례 증액을 거쳐 171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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