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플러스 정치 풍자 프로그램 '캐리돌뉴스'가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악의적으로 합성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방송에 내보내 일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 아래는 노 전 대통령 타임지 표지 원본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SBS플러스의 정치 풍자 프로그램 '캐리돌뉴스'가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합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방송에 내보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캐리돌뉴스는 17일 밤 '밤참뉴스' 코너에서 역대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 표지에 등장한 아이템을 다뤘다.

문제는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의 타임지 표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 등장한 표지만 악의적으로 합성된 사진을 사용한 것이다.

실제 노 전 대통령이 등장한 타임지 표지에는 '안녕, 미스터 노(Hello, Mr. Roh)'라는 문구가 표기돼 있다. 그러나 밤참뉴스가 사용한 표지는 '미스터 노, 지옥에 가라(Go To Hell Mr. Roh)'로 편집된 것.

게재된 타임지 표지 중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표지에 문구가 원래 문구가 아닌 일베에서 악의적으로 편집한 문구가 적혀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앞서 SBS는 이와 유사한 실수를 수차례 반복한 바 있다. 스포츠 뉴스에서 연세대학교의 로고로 일베 합성 그림을 사용하기도 했고,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프로그램에서는 신윤복의 '단오풍정' 그림을 내보내며 일베에서 합성한 그림을 활용했다.

bd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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