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이철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부정부패 뿌리 뽑기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직제개편에 따라 신설된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에 '면도날 검사'란 별칭이 붙은 박형철(49) 전 부장검사를 임명했다.
반부패비서관에 임명된 박형철 전 검사는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하며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을 재판에 넘긴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박 비서관은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윤석렬 대구고검 검사와 함께 '꼿꼿' 검사로 정평이 나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에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의 수사를 지휘했던 박형철 전 부장검사(49)를 임명했다"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인선 배경에 대해 "현역검사 시절 날카로운 수사로 '면도날'로 불릴 정도로 검찰 최고의 수사능력을 보였고, 청와대 직제개편에 따라 신설된 첫 반부패 비서관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자 조사능력과 반부패 소신이 검증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2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 당시 윤석렬 대구고검 검사와 함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용기를 보여줬다. 어떤 타협도 없이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집행할 최적의 인물이 박 비서관"이라고 덧붙였다.
박 비서관 임명은 지난해부터 문 대통령이 주장해온 부패척결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촉발한 촛불집회에 꾸준히 참석하며 '적폐청산'을 주장해왔다. 촛불집회의 힘을 바탕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문 대통령은 누구보다 부정부패 척결 의지가 강하다. 반부패비서관을 신설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 신임 비서관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고, 사법연수원 25기로, 대검찰청 공안2과장, 서울지검 공공형사수사 부장, 대전지검 검사, 부산고검 검사를 지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검찰을 떠나 현재 법률사무소 담박의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박 비서관은 검찰 재직 당시 '면도날 수사'로 불리며 검찰 최고의 수사검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12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재판에 넘긴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2013년 10월 보고 없이 국정원 직원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이들을 체포했다는 이유로 감봉 등 한직으로 발령 나면서 검찰을 떠났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11일) 조국 민정수석에게 최순실 국정농단과 세월호 관련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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