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9일 실시된 19대 대통령 출구조사를 공동으로 진행해 그 결과를 일제히 발표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1.4%의 득표율로 1위에 올라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후 8시 투표가 마감된 직후 공개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 41.4%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23.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1.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7.1% ▲심상정 정의당 후보 5.9%로 집계됐다. 다만, 실제 개표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다.
한국방송협회에 따르면 협회와 지상파 3사가 공동 구성한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의 이번 대선 출구 조사는 같은 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00개 투표소에서 8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KEP의 의뢰를 받은 칸타퍼블릭·리서치앤리서치·코리아리서치센터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원 약 1650명이 각 투표소의 출구에서 50m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 5명마다 1명씩을 대상으로 어떤 후보에게 투표했는지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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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택 자유한국당 상임중앙선대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네번째) 등 선대위 관계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여의도=신진환 기자 다만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제외돼 당선자 예측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직선거법 제172조 2항에 따라 사전투표제는 출구 조사가 금지돼 있다. 사전투표율은 26.06%를 기록해 국민 4명 가운데 1명이 사전투표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출구조사의 신뢰도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KEP는 사전투표의 예측치를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대선 출구조사는 당선자를 정확히 맞춰왔다. 18대 대선 출구조사는 박근혜 후보 50.1%, 문재인 후보 48.9%로 예측했고, 실제 51.6%를 기록한 박 후보가 48.0%를 얻은 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17대 대선에서도 이명박 후보 50.3%, 정동영 후보 26.0%로 사전조사 결과가 나왔고, 실제 이 후보 48.7%, 정 후보 26.1%로 판명났다. 16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는 당시 노무현 후보 49.1%, 이회창 후보 46.8%였다. 실제 개표 결과 노 후보 48.9%, 이 후보 46.6%였다. 전체적으로 득표율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였지만, 당락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과반석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으나, 과반 확보에 실패한 경우도 있었다. 선관위는 이번 대선의 당선자 윤곽은 개표율이 70%대에 도달하는 10일 새벽 2~3시께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대선은 기존 12시간 동안 투표를 진행한 것과 달리 2시간 더 연장된 관계로 그만큼 개표 시간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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