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사랑하는 아버지, 꼭 이겨요" 안철수 딸, 공개 동영상 게시
  • 서민지 기자
  • 입력: 2017.05.02 09:17 / 수정: 2017.05.02 13:27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외동딸 안설희 씨가 안 후보와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 부부의 29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아 1일 SNS에 공개적으로 축하메시지 동영상을 남겼다. /안철수 페이스북 동영상 갈무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외동딸 안설희 씨가 안 후보와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 부부의 29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아 1일 SNS에 공개적으로 '축하메시지 동영상'을 남겼다. /안철수 페이스북 동영상 갈무리

[더팩트 | 서민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외동딸 설희 씨가 안 후보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공개적으로 '축하메시지 동영상'을 남겼다. 미국에서 학업을 휴학한 뒤 한국에서 '그림자 응원'을 해오던 설희 씨가 공개적으로 스스로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설희 씨는 1일 밤 SNS에 "두 분의 29번째 결혼기념일 정말 축하한다. 제가 올해 29살이니까, 저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두 분의 결혼기념일을 같이 맞이한 셈"이라며 안 후보와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의 29번째 결혼기념일을 축하했다.

설희 씨는 "아버지 정치 시작하신 이후에 제가 본격적으로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게 처음이다. 낯설다. 해보지 않은 일을 하려니 사실 긴장도 되고 하루하루 새로움의 연속"이라면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소회를 밝혔다.

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딸 안설희 씨가 공개적으로 안 후보 지지 동영상을 올렸다. /안철수 페이스북 동영상 갈무리
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딸 안설희 씨가 공개적으로 안 후보 지지 동영상을 올렸다. /안철수 페이스북 동영상 갈무리

그는 "일찍부터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아버지께선 정치인의 길을 걷는 본인의 선택이 딸의 인생에 지나치게 영향을 끼칠까 염려해서 늘 제가 개인으로 지낼 수 있도록 지켜줬다. 제가 아버지의 달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게 행여 제게 상처가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안 후보의 마음을 헤아렸다.

또한 "하지만 아버지 저는 2012년부터 아버지 결단에 대해서 저 역시 나름의 준비 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5년 전 저는 지금보다 정치인인 아버지를 둔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지만, 적어도 그때부터 저는 페이스북이나 다른 소셜미디어를 쓴 적이 없다. 사실 그런 것 쓰는 거 되게 좋아한다"면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설희 씨는 유명인인 안 후보의 딸로 살아온 경험도 솔직담백하게 털어놨다. 그는 "아무리 제가 노력해도 사실 사람들은 안설희보다 안철수의 딸을 본다. 특히 한국에선 더욱 그랬다. 존경할 만한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것은 큰 축복이지만 제가 무언가를 해내면 제가 얼마나 그걸 위해 노력해왔는지 상관없이 사람들은 제가 마치 안철수 딸이라 모든 걸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딸 안설희 씨는 안 후보에 대해 지금의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건 도덕성을 갖춘 지도자, 뒷모습까지도 아름다운 지도자, 공정할 세상을 만든 지도자고 안설희의 아버지 안철수가 그런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페이스북 동영상 갈무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딸 안설희 씨는 안 후보에 대해 "지금의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건 도덕성을 갖춘 지도자, 뒷모습까지도 아름다운 지도자, 공정할 세상을 만든 지도자고 안설희의 아버지 안철수가 그런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페이스북 동영상 갈무리

이어 "대학원에 들어가서 어느 순간부터 저는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안철수의 딸이라는 것이 안설희의 부정할 수 없는 한 부분이라는 것을. 특이한 배경이지만 그래서 저는 그점을 피하기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로 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오늘 온전히 저희 선택으로 공개적으로 부모님께 편지를 드리는 것"이라고 영상편지의 취지를 밝혔다.

설희 씨는 연설하는 아버지를 청중 입장에서 바라봤던 이야기도 꺼내며, 안 후보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지난 11월 촛불집회에서 연설하는 아버지를 봤다. 저는 아버지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아버지를 정치적으로 냉정하게 평가할 순 없다. 하지만 저는 누구에게라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 지금의 대한민국에 가장 필요한 건 도덕성을 갖춘 지도자, 뒷모습까지도 아름다운 지도자, 공정할 세상을 만든 지도자고 안설희의 아버지 안철수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버지가 대전에서 후보 수락 연설할 때 저 현장에 있었던 것 알 거다. 그때 아버지가 국민에게 도와달라고 손 도와드리는게 아니라 국민께 도와드리겠다고 손내미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했던 게 제게 정말 감동이었다. 소매 걷으신 모습도 멋있었다"고 말했다.

안설희 씨가 1일 SNS에서 올린 공개동영상에서 아버지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 아버지 어머니 사랑한다. 꼭 같이 이길 수 있을 거다. 파이팅이라고 말하고 있다. /안철수 페이스북 동영상 갈무리
안설희 씨가 1일 SNS에서 올린 공개동영상에서 아버지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 "아버지 어머니 사랑한다. 꼭 같이 이길 수 있을 거다. 파이팅"이라고 말하고 있다. /안철수 페이스북 동영상 갈무리

설희 씨는 과학자로 살고 있는 자신 스스로의 각오도 밝혔다. 설희 씨는 "아버지어머니 딸인 안설희는 지금 좋아하는 일을 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다. 수학과 물리를 공부하면서 진심으로 수학이 아릅답다는 생각을 했다. 수학은 세상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언어다. 저는 이 길을 계속가면서 한사람의 당당한 여성 과학자로 살아가고 싶다. 제가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에게 인정받는 딸이 되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떤 면에선 제가 아버지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는 꿈도 꿨다. 아버지가 아버지의 길을 가듯 저는 제인생의 도전자, 개척자로서 저만의 길을 제 힘으로 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또, 여느 딸과 마찬가지로 안 후보와 추억을 회상하며 "어제 오랜만에 편의점에서 탱크보이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문득 옛날에 아버지와 하루에 아이스크림을 몇 개씩 경쟁하며 먹었던 게 기억난다. 날씨가 많이 더워졌는데 선거 치르느라 아이스크림 드실 시간도 없으실 것 같다. 선거 끝나고 나면 제가 아이스크림 사드리겠다. 제가 먹을 것도 사야겠죠. 같이 먹자"고 말하면서 "아버지 어머니 사랑한다. 꼭 같이 이길 수 있을 거다. 파이팅"을 외쳤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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