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여의도=윤소희·이철영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기울어진 운동장 같은 언론 환경에서 그나마 제가 버틸 수 있었던 건 인터넷 매체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을 위하는 대통령이 꼭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는 27일 오후 여의도 캔싱턴 호텔에서 언론 5단체 중 하나인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 '걱정말아요 대한민국-위기, 희망, 안정, 소통,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초청 공동 인터뷰를 마치며 특별한 소감으로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인터넷 신문과 인터뷰를 하니 재미있기도 하지만, 또 새로워서 긴장도 많이 했다"면서 "고맙다는 인사 말씀 드리고 싶다. 인터넷 신문들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모르지만 알다시피 언론이 야당을 바라보는 것이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언론 환경은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 그 속에서 그나마 (제가) 버틸 수 있었던 건 인터넷 매체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 제도권 언론의 불공정함, 그래도 역할을 해준 언론의 공정성을 많이 회복시켜주신 인터넷 매체 관계자분들께 감사 말씀 드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문 후보는 또, 지난 25일 방송 토론에서 밝힌 가장 존경하는 인물 '세종대왕'을 다시 또 언급했다. 예정된 인터뷰 시간이 끝났지만, 문 후보는 일어나기 싫은 듯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특별히 세종대왕을 리더십의 모델로 든 건, 그분이 역사상 가장 성군이다. 그것도 그렇지만 참 놀라운 게 그때 정말로 국민에게 공평한 조세제도를 처음 만드셨다"고 말하며 "그렇게 국민에게 유익한 제도를 만들면서도 임금이 그렇게 하라고 지시한 게 아니라, 5개월 동안 무려 17만 명의 국민의 상대로 의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우리 역사 상 최초의 여론조사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렇게 국민과 소통하고 눈을 맞추고 그 속에서 국민의 아픔을 껴안고 눈물을 닦아주는 이런 정치, 제가 꼭 하고 싶다는 뜻으로 말씀드렸다. 그런 나라, 그런 대통령 원하지 않으십니까? 이번 대선 저 문재인을 뽑으시면 더 따듯한 대한민국을, 대통령은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 앞선 인사말에서 "촛불 혁명이 정권교체로 이어지지 않으면 그것도 촛불 민심을 받드는 진짜 정권교체로 이어지지 않으면, 또다시 실패하고 만다"면서 "촛불을 들며 염원했던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 만드는 데 또다시 실패하고 대한민국은 과거로 되돌아가고 말 것이다. 다시는 이게 나라냐는 탄식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다운 나라,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함께 만들어주십시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