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감당치 못할 자리 화 불러" 갖은 논란
  • 오경희 기자
  • 입력: 2016.11.16 08:35 / 수정: 2016.11.16 09:16
유영하 변호사 막말 논란.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오른쪽) 변호사가 최근 과거 막말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JTBC 방송 화면 갈무리
유영하 변호사 막말 논란.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오른쪽) 변호사가 최근 과거 막말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JTBC 방송 화면 갈무리

유영하 변호사, 과거 "야 이 ㅆㅂㄴ" 등 막말·세월호 삭제 지시 구설

[더팩트ㅣ오경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은 유영하 변호사의 과거 막말 발언 및 이력이 도마에 올랐다.

청와대는 15일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 사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 조사를 앞두고 유영하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오후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초 16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 연기를 요청했다.

'원조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유영하 변호사 선임 직후 그의 과거 발언도 곧바로 회자되고 있다. 유영하 변호사는 대선을 앞둔 2012년 11월 홍성담 화백이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풍자(출산)한 그림을 그린 것과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비판을 쏟아 냈다. 현재 그의 트위터 계정은 삭제됐다.

"홍성담 이놈의 엽기적인 그림에는 반드시 역풍이 불 것이고, 중도의 건전한 상식을 가진 유권자들은 표로서 답을 할거다. 이런 양아치들은 가르쳐서 될 게 아니다. 이런 것도 화가란다. 야 이 ㅆㅂㄴ아. 니딸이 널 출산하는 그림을 그리고 풍자라고 아가리 놀려봐라."

유영하 변호사는 대선이 끝난 같은 해 12월 20일에는 공지영 작가를 상대로 "공지영, 넌 그냥 입 좀 다물고 있으면 안되니? 니 눈에는 51.6%의 국민들이 나치에 협력한 부역자로 보이니?""아직도 부정선거라고 떠들면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발악하고 있는 자들이 있다" 등의 글을 올렸다.

유영하 변호사의 과거 트위터 발언./유영하 트위터
유영하 변호사의 과거 트위터 발언./유영하 트위터

이어 2013년 1월에는 이외수 작가를 향해 "부창부수라고 했던가? 이외수가 주제 파악 못 하고 설치니 그 마누라라는 여자도 눈에 뵈는 게 없는 것 같다" 등으로 비난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특히 2012년 11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현 새누리당 대표에게도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예로부터 자기가 감당치 못할 자리에 있으면 꼭 화를 부른다고 했다. 더더욱 가관인 것은 머릿 속이 든 것들이 가벼운 처신으로 얕은 꼼수를 부리다간 감당하지도 못할 화를 자초한다. 누군들 입이 없어서 가만히 있겠는가? 이정현의 가벼움이 더는 못 볼 지경이다."

또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과 맞상대였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드디어 발악을 시작했다. 정상적으로는 안 되니깐 네거티브에 목을 맸구나. 묻고싶다. 문재인이 말한 '사람이 먼저다'에서 사람은 누구인가? 민주당 인간들로부터 처절하게 인권이 유린된 국정원 여직원은 사람이 아니고 뭔가? 이렇게 더럽고 위선적인 놈들에게 구역질이 난다"고 표현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15일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 조사 연기를 요청했다./MBC 방송 화면
유영하 변호사는 15일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 조사 연기를 요청했다./MBC 방송 화면

막말 논란 뿐만 아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됐으나 지난 3월 유엔에 제출할 한국 인권보고서에서 세월호 참사 등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JTBC' 보도로 드러나며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유영하 변호사는 연수원을 수료하고 창원지검, 광주지검 순천지청, 청주지검, 인천지검,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로 활약하다 2004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이후 2010년 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었던 박 대통령의 법률특보를 맡으면서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유영하 변호사는 17~19대 총선에 경기 군포 지역구로 출마했으며, 2014년부터 올해 1월까지는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다. 법무법인 산지 구성원변호사로 활동하다 최근에는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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