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사랑해요" 문재인·박원순·이재명, "답은 정권교체"
  • 오경희 기자
  • 입력: 2015.12.20 12:17 / 수정: 2015.12.20 12:34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복지 후퇴 저지 토크콘서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이 손을 잡고 있다./국회=문병희 기자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복지 후퇴 저지' 토크콘서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이 손을 잡고 있다./국회=문병희 기자

[더팩트 | 국회=오경희 기자] "사랑해요, 문재인·박원순·이재명!"

20일 당 내홍으로 골치 아픈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활짝 웃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재명 성남시장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이날 오전 10시께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 복지 후퇴 저지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았다.

약 100석의 회의실은 토크 콘서트를 보러 온 시민들로 좌석과 통로 모두 발디딜 틈 없었다. 세 사람이 장내로 들어서자 연신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행사 시작 전 세 사람은 '셀카' 요청도 마다하지 않았다. 약 80분 동안 진행된 콘서트는 다소 무거운 주제에도 뜨거운 열기로 달아올랐다.

문재인 대표는 최근 근황을 묻자 "지금 처지가 설악산 흔들바위 같다"면서 "감기도 좀 심해서 몸도 아프다. 정말 야권이 하나가 돼서 박근혜 정권의 민생 파탄에 맞서야 하고 총선 승리해야 하는데 거꾸로 분열된 모습을 보여서 가시방석 위에 앉아 있다"고 속내를 비쳤다.

세 사람을 바라보는 참석자들./국회=문병희 기자
세 사람을 바라보는 참석자들./국회=문병희 기자

문 대표의 농담섞인 심경에 박원순 시장도 "저는 흔들리는 서울바위같다. 정부가 하도 흔들어대서"라며 웃었다.

이날 토크 주제는 '박근혜 정부의 복지'. 화두가 바뀌자 세 사람의 표정과 어조에도 힘이 실렸다.

이재명 시장은 "국민이 거지가 아니지 않나. 지금까지 정부를 보면 '예산을 국민한테 주는 것은 낭비다'라고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거다. 성남시는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도 아닌데 똑같은 예산을 가지고 빚 청산을 하니까 복지를 대대적으로 확대했다"면서 "정부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문병희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문병희 기자

문 대표는 "정부의 철학자체가 잘못됐다.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이자 시대정신은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 상위 10%가 전체소득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불평등 구조"라면서 "해소 방안이 복지인데 우리 나라처럼 복지 지출 비중이 적은 나라도 없다. OECD 평균 21.6%인데 이에 절반도 안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최대한 복지 쪽으로 돌려서 재원이 부족하다면 부자나 대기업들에게 세금을 더 늘려서 복지를 늘려야 하는데 박근혜 정부는 과거의 신자유주의 정책 낙수효과 이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결국 해법은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해법은 줄탁동시(啐啄同時)다.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제안한다. 병아리가 태어나려면 알 안에서 새끼도 두드려야 하고, 밖에서도 알을 깨야 빨리 나온다. 중앙정부가 쉽게 기구에 들어오지 않을 거 같지만 그래도 사회복지는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요구다. 저는 온 국민이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 의견을 모아가고 토론을 해가는 중심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문재인 대표(가운데)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양 옆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국회=문병희 기자
문재인 대표(가운데)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양 옆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국회=문병희 기자

이 시장은 "사회가 투명하게 바뀌어야 한다. 우리 사회가 초보적 정의가 없다. 나쁜짓을 해도 절대로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아버지의 노년의 월급을 깍으면 청년 일자리가 늘어난다? 말이 되는 소리인가. 기업이 원래 고용 계획이 없던 걸 하겠습니까 그거 거짓말이거든요. 그러면서도 개혁이라고 하고 선진화라고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선 힘이 센게 정의다. 이런 것들을 대대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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