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정배발 신당, 뜻 맞으면 함께할 수 있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0일 "정치공학적 진보결집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동안 진보정치가 뼈를 깎는 아픔을 겪으면서 해 왔던 혁신의 성과를 종합하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면서 "9월까지 진보 통합을 완료하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실현시키도록 제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진보 통합'의 대상에 대해선 "정의당이 종합적인 기획을 마련해서 풀뿌리 시민단체와의 전국 순회 간담회도 열 생각이다. 노동현장 방문도 하고, 여러 시민사회계나 진보적 가치를 존중하는 범야권 분들과 폭넓게 종합적으로 다가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권 내 '천정배발(發) 신당'과 관련해선 "천정배 의원께서 추구하는 혁신의 방향이나 구상을 들어본 바가 없다"면서 "저희는 정치혁신 과정에서 혁신의 방향과 의지가 맞는 정치인 세력과 적극적으로 연대협력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심 대표는 '광복절 특사'에 대해선 "경제인 같은 경우 회사자산을 사적으로 이용하고 주가조작이나 회계부정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된 분들이 많지 않느냐"면서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이고 왜곡된 법칙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치인 사면 같은 경우도 옛날에 독재정권에 항거하다가 억울하게 투옥됐던 경우에야 국민의 환영과 지지를 받았다. 그런데 이제 부정부패나 선거법에 연루된 정치인을 사면하는 것은 국민통합과는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그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과 관련해선 "정당이 해야 할 공천권 행사를 국민에게 미루면서 국민 혈세 400억 원을 낭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더팩트 | 오경희 기자 ar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