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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대통령은 다양한 음식을 즐겨 먹었다. 사진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왼쪽부터)/ 서울신문 제공 |
[김수경 기자] 더운 날씨에 기운이 빠지고 입맛까지 뚝 떨어지는 여름이다. 체력관리가 필수였던 역대 대통령들은 다양한 음식을 먹으며 체력을 살리고 입맛을 돋웠다. 역대 대통령들이 즐겨 먹은 음식은 특별하기보다는 소박한 쪽에 가까웠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토속적인 음식이 담긴 '자연식 밥상'을 좋아했다. 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조리장을 맡았던 손성실 씨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식사시간에는 반찬의 종류가 5가지를 넘지 않았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비름나물이 들어간 비빔밥을 즐겨 찾았다. 박근혜 대통령도 아버지의 이런 식습관을 닮아 담백한 토속음식을 즐긴다. 현미밥과 채식 위주의 소식을 하는 박 대통령은 "두릅나물을 제일 좋아한다"고 밝힌 적도 있다. 하지만 두 대통령은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한방 삼계탕을 찾았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끼니마다 고기반찬을 찾았다. 전 전 대통령은 고춧가루가 들어간 칼칼한 음식도 좋아했다. 특별히 가리는 음식이 없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얼큰한 소고기 국밥을 유독 좋아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좋아한 소고기 국밥은 얼큰한 국물에 각종 채소가 들어간 시원하고 칼칼한 '시골 장터 스타일'이었다.
색다른 음식을 즐겨 먹은 대통령도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입맛이 없을 때 '날달걀 간장 비빔밥'을 먹는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피로가 누적되거나 감기 증상이 있을 때에도 이 음식을 즐겼다. 재료의 신선도까지 정확히 알아내는 절대 미각의 소유자이자 대식가이기도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다양한 음식을 좋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바닷가 출신답게 생선을 좋아했다. 특히 홍어회를 즐겼는데, 다른 반찬 없이 된장에 홍어회 한 접시를 모두 먹을 정도로 이를 좋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민어매운탕을 먹었고, 평소에는 된장과 오이·고추·마늘 등 생채소를 즐겼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칼국수를 매우 즐겨 먹어 '칼국수 대통령'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와 함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구나 도미를 넣어 요리한 생선 미역국도 좋아했다.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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