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22문22답] "외모 점수? 미남이라기보다 인상 좋다는 뜻으로 이해"
  • 소미연 기자
  • 입력: 2012.09.16 17:56 / 수정: 2012.09.16 17:56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신뢰감을 주는 얼굴이 진짜 잘생긴 얼굴이라면서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신뢰감을 주는 얼굴이 진짜 잘생긴 얼굴"이라면서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소미연 기자] 민주통합당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는 이른바 '꽃중년'이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전국 경청 투어'에 나섰던 지난 여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문 후보가 지지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얘기 중 하나가 바로 "잘생겼다"이다. 실제 현장에서 문 후보의 인기는 연예인 수준이다. 정치에 무표정한 2030세대들이 문 후보를 보고 와락 달려들기 일쑤였다.

하지만 정작 문 후보는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 "어릴 때나 성장기 때 잘 생겼다는 말을 별로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 후보의 아내 김정숙씨가 말하는 '청년 문재인'의 모습도 미남과는 거리가 있었다. 첫 만남에서 '쑥색' 점퍼를 입은 문 후보의 모습은 "지금처럼 잘생긴 얼굴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나이 들어 변호사가 된 후부터 그런(미남) 말을 조금씩 듣기 시작했는데, 미남이라는 것 보다는 인상이 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어깨가 으쓱할 만도 하지만 문 후보는 '미남'이란 칭찬이 어색하기만 하다. "미남보다는 신뢰감을 주는 얼굴이 진짜 잘 생긴 얼굴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문 후보는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 다음은 문 후보의 '22문22답'이다.

1. 이름(한문), 누가 지었나?
文在寅, 돌아가신 아버지가 지어주셨다.

2. 생년월일, 띠는?
1953년1월24일(양력), 용띠(음력 1952년12월생)

3. 혈액형?
B형

4. 키?
172cm

5. 태어난 곳은?
경남 거제

6. 가족관계는?
부인 김정숙과 사이에 1남 1녀

7. 부모님은, 형제자매는?
아버지 故문용형씨와 어머니 강한옥씨 사이 2남 3녀의 둘째이자 장남

8. 출신학교는?
1965년 부산남항초등학교 졸업, 1968년 경남중학교 졸업, 1971년 경남고등학교 졸업, 1972년 경희대 법학과 입학

9. 주량과 술버릇은?
소주 1병. 특별한 술버릇은 없고 입으로 느끼는 술맛과 술과 함께 대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버릇이랄 수는 없지만 1차로 끝내는 편이다.

10. 담배는?
2004년 민정수석 그만두고 네팔로 히말라야 트래킹 갔을 때 끊었다.

11. 종교는?
천주교(세례명 디모테오)

12. 좌우명은?
'어려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라.' 최근에는 좌우명이라기보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선거 슬로건이 참 맘에 든다. 정치인으로서 언제나 마음속에 새기고 있어야 할 경구라고 생각한다.

13. 취미는?
알려져 있는 취미는 바둑, 등산, 스킨스쿠버였다. 바둑은 아주 좋아했고 꽤 잘 두는 편이었는데, 청와대 들어간 이후로 지금까지 바둑돌을 손에 잡아 본 일이 없어서 취미 자격이 없어졌을지 모르겠다. 스킨스쿠버도 청와대 들어간 이후로 중단했는데, 이제는 계속하기 어려울 것 같다. 등산도 올해 들어서는 한 번도 못했지만 그래도 형편 되면 다시 다녀야지 하는 마음이 있으니 아직은 취미라고 해도 될 것 같다. 하나 더 보탠다면 근래 오랫동안 못했지만 여행도 아주 좋아한다.

14.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은?
회를 비롯한 해산물과 민물매운탕이나 붕어탕 같은 민물생선도 좋아한다. 먹는 비위가 좋아 웬만한 것은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어서 싫어하는 음식이 특별히 없다.

15. 본인이 잘생긴 것을 알고 있나? 나의 외모에 점수를 준다면?
어릴 때나 성장기 때 잘 생겼다는 말을 별로 듣지 못했기 때문에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지 못하다. 나이 들어 변호사가 된 후부터 그런 말을 조금씩 듣기 시작했는데 미남이라는 것 보다는 인상이 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점수는 잘 모르겠고, 미남보다는 신뢰감을 주는 얼굴이 진짜 잘생긴 얼굴이 아닐까 생각하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16.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개인사로만 보자면 대학 때 데모하다 제적되고 구속된 것,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 그리고 청와대에 들어간 것이 지금까지 인생사의 큰 변곡점이었다.

17. 스트레스 해소법은?
출마하기 전에는 낮에 땀 흘리면서 마당일을 열심히 했다. 밭일을 하거나 나무 같은 것을 심거나 마당에서 풀을 뽑는 등의 단순노동이 좋다. 밤에는 그냥 TV를 보면서 혼자서 독한 술을 한 잔씩 한다. 그러다 취기가 오르거나 졸리면 잔다.

18. 즐겨보는 TV프로(뉴스 제외)는?
다큐멘터리 특히 내셔날 지오그래픽 등의 자연 다큐나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다큐를 즐겨 본다.

19. 애완동물의 이름?
풍산개는 수놈인데, 이름이 '마루', 고양이는 '찡찡이'다.

20. 어린 시절의 꿈은?
어린 시절 장래희망은 우리 역사를 전공하는 국사학자가 되고 싶은 것이었는데, 대학 선택 때 법대나 상대를 바라는 부모님의 바람에 지고 말았다. 또 하나의 꿈은 함경남도 흥남에서 피난 내려오기 전에 부모님이 사셨던 곳에 꼭 한번 부모님을 모시고 가보고 싶은 것이었는데 아직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어머니는 아직 살아계신데 생전에 고향땅을 밟아 볼 수 있을런지.

21. 자녀교육 방침은?
'본인 의사 존중'이었는데, 이 치열한 세상에 맞는 교육방침이었는지 자신은 없다.

22. 존경하는 인물은?
지식인의 표상은 정약용 선생이다. 교조와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정신자세로, 보다 실용적이고 민본적인 사상을 이끌어낸 분이다. 역사상의 인물을 망라하자면 세종대왕의 리더십이 최고일 것 같다. 현대 정치지도자만 대상으로 하자면, 프랭클린 루즈벨트 미 대통령으로 미국에서 복지의 기준과 시스템을 처음으로 만든 분이다. 그러면서도 국가를 잘 통합시켜 나갔던, 진보적이면서도 통합적인 리더십이 존경스럽다. 국민과 소통하면서 개혁을 추진해갔던 점도 돋보이는 점이다.

<사진=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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