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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관사로 옮기기 전까지 경기 부천시 소사동에 있는 H아파트에 거주했다. 현재는 딸 동주씨가 살고 있다. / 부천 = 정현정 인턴기자 |
[ 부천 = 정현정 인턴기자] 2011년도 전국 청렴도 조사에서 1위를 한 지역은 경기도다. 지난 2009년엔 10위에 그쳤지만 3년간의 노력 끝에 1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데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노력이 컸다는 평가가 많다. 김 지사는 민선 5기 시절부터 공무원이 청렴하지 못하면 부패와 동시에 즉사한다는 '청렴영생 부패즉사(淸廉永生 腐敗卽死)'의 청렴철학을 내세웠다.
'청렴'을 강조하는 김 지사의 철학은 그의 평소 생활에서도 알 수 있다. 김 지사의 자택은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에 있는 H아파트로, 준공된 지 28년이나 된 건물이다. <더팩트> 취재진의 눈에도 오래된 아파트라는 게 한 눈에 보일 정도였다. 지난 8일 오후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김 지사가 H아파트에 거주한 지 15년은 훌쩍 넘었다. 3선 의원에 도지사까지 지내면서 더 좋은 곳으로 이사할 수 있었음에도 이사 한 번 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동네 주민들은 김 지사의 청렴한 태도를 높이 샀다. 오는 12월 대선에 나서기 위해 출마를 선언한 김 지사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주민이 절대 다수였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동네 주민 이 모(38)씨는 "동네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좋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김 지사는) 일도 잘하는 것 같고 무엇보다 깨끗해서 좋다"고 지지했다. 경기도로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박 모(42)씨 역시 "잘은 모르지만 주위 평가를 들어보니 청렴하다고 하더라. 대선 출마를 했으니 잘 되기를 바란다"고 김 지사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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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된지 25년 된 H아파트. 한 눈에 봐도 오래된 아파트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새누리당 경선에서의 승리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김 모(68)씨는 "새누리당 내에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힘이 너무 세지 않은가 싶다"며 "돈 벌어놓은 게 아까워서라도 지사직이나 열심히 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함께 앉아 있던 주민도 "(새누리당 경선에서) 가망이 없다고 본다. 한 우물만 팠으면 한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뿐만 아니다. 김 지사의 지사직 유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작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남성은 "지사로서 일을 잘 하고 있다. 지사직만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오랫동안 택시 운전을 해온 한 택시기사 역시 "예전에 김 지사의 부인 설난영씨와 김 지사를 택시에 태웠던 적이 있다. 인물로서 김 지사는 참 괜찮은 것 같다"면서도 "지사직을 사퇴하지 않은 건 국민을 우롱하는 것 아니냐. 지사직을 보험으로 둔 것 같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김 지사에게 쓴소리를 했다.
애초 김 지사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사직을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반면,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지난 6일 지사직을 사퇴하고, 이틀 뒤인 8일 공식적으로 대권 레이스에 참가했다. 때문에 김 지사를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김 전 지사가 지사직 유지와 대선 출마를 고민하면서 "양 손에 떡을 쥘 수는 없다"며 김 지사를 에둘러 비판하자, 김 지사는 "지사직 유지는 떡이 아니라 십자가를 진 것"이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사진 = 정현정 인턴기자>
littlejhj@tf.co.kr[더팩트 정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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