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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탤런트 윤세인이 아버지 선거유세를 돕기 위해 유세차량에 몸을 실은 채 기호 2번을 의미하는 손가락 두개를 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대구=이새롬 기자 |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의 유세차량 안. 그 곳에서 딸인 탤런트 윤세인이 김 후보에게 나지막하게 던진 말이다. 다름이 아니라 차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을 마시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것이다.
지난 2일 김 후보는 민주통합당 후보자로, 윤세인은 아버지 김 후보의 지원 유세를 나온 딸로서 만났다. 윤세인은 SBS 드라마 ‘폼나게 살거야’에 출연해 유명해진 신예. 그는 아버지를 지원유세하기 위해 대구까지 한 걸음에 달려왔다.
사실 윤세인은 유세차량에 탑승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다. 우연히 유세일정이 겹쳤을 때만 마지못해 탑승하는 정도다. 이에 대해 윤세인은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유세차량을 타면서 지원유세를 하고 싶은데”라면서도 “주변에서 (연예인들을)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같아서 그렇게 보일까봐 될 수 있으면 유세차량에 탑승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유세차량에 함께 하는 일은 드문 부녀의 만남은 <더팩트>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캠프 관계자들이 30여분간 '깜짝 만남'을 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절해 준 것이다. 더구나 윤세인과 김 후보가 함께 탄 유세차량에 동승해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하는 지를 지켜볼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유세차량에 탑승한 두 부녀의 대화는 적었다. 김 후보가 연일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하고 있는 까닭에 아버지의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지켜주고 싶은 딸의 배려로 보였다. 김 후보가 마이크를 놓고 있을 때면 윤세인이 "아빠 말하지마요"라고 엄포(?)를 놓을 정도였다.
다만 윤세인은 '내조의 딸'로 불릴 만큼 김 후보의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김 후보가 마이크를 잡고 있으면 윤세인은 손가락 2개를 펴며 2번을 표현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윤세인을 본 지역민들의 반응도 열성적이었다. 길목을 지나던 자동차까지 윤세인을 발견하곤 휴대폰 카메라로 그를 찍기 급급했다. 자동차 창문을 내린 이들은 윤세인에게 두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고, 윤세인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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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들이 지나가자 윤세인은 기호 2번을 외쳤다. 이 과정에서 김부겸 후보와 윤세인 간의 작은 언쟁(?)이 붙기도 했다. |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윤세인의 인기는 상당했다. 윤세인이 기호 2번을 외치며, 어린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어린이들이 부모에게 이야기해 기호 2번을 찍어달라고 전파유세까지 펼쳤다.
이 때 윤세인과 김 후보가 유세차량 안에서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가 "어린이들이 무엇을 알겠냐"며 웃으며 말하자 윤세인은 "아빠가 신공항 무산 얘기하니까 '맞다! 맞다!'하면서 알아듣더라. 애들이 더 잘 안다"고 반박했다.
윤세인의 활약은 이 뿐 아니다. 윤세인은 "저희 아버지입니다. 아버지 꼭 찍어주세요"라면서 선거운동에 열심히 동참했다. 특히 윤세인은 아버지가 지역주민들과 얘기를 하는 사이, 명함을 들고 100m달리기를 하듯 지역 곳곳을 뛰어다녔다. 이 광경을 본 한 주민이 "윤세인이 선거에 출마한 것 같다"고 농을 칠 정도였다. 아버지를 생각하는 그의 지원유세는 너무나도 열성적이었다.
<사진=이새롬 기자>
[더팩트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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