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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 i40 |
[더팩트｜황준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실용성으로 똘똘 뭉친 i40을 국내시장에 출시했다. 그동안 국내시장에서 무덤으로 불렸던 해치백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직접 시승해본 결과, i40이 왜 실용성을 강조하는 유럽에서 각광받고 현대차가 자신 있게 국내 해치백 시장에 승부를 띄웠는지 알 수 있었다.
◆ 고속도로 주행시 실연비 공인연비 웃돌아
현대차 디젤 해치백 i40은 한마디로 ‘고연비 종결자’다. 공인연비 18km/h에 버금가는 실제 연비를 보인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공인연비는 그야말로 공식적인 연비에 불과했지만 i40은 다소 남다른 모습이다.
시승한 i40에는 직렬 4기통 디젤 1.7 VGT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대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3kg·m의 성능을 낸다. 적은 배기량에도 뿜어져 나오는 힘은 넘쳤다.
특히 연비 효율성이 눈에 띈다. 얼마만큼의 고연비를 자랑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울에서 서해고속도로를 타고 태안반도를 거쳐 안면도까지 왕복 약 400km 구간을 시승했다. 고속주행과 퍼포먼스 주행을 번갈아 하면서 소모되는 연비를 지켜봤다.
고속주행에서의 연비는 공인연비를 웃도는 21km/l대를 기록했다. 시승한 자동차로 공인연비를 웃도는 연비가 나온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자동차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사용을 자주 하기 때문에 시승할 경우 평소보다 더 연비가 덜 나온다. 그러나 i40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높은 연비 효율성을 나타냈다.
일반도로에서도 높은 연비를 보였다. 자동차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 연비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 이로 인해 도로 주행 시 연비는 국내 공인연비 기준으로는 크게 밑돈다. i40는 고속주행 때만큼의 연비는 아니지만 평균 13km/lㄹ
를 기록했다.
400km에 가까운 시승을 마친 후 계기판에는 16.4km/l의 연비가 찍혔다. 물론 고속주행과 퍼포먼스 주행으로 연비는 더 적게 나왔을 것이다. 정속주행을 한다면 그 이상의 연비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보통 디젤엔진을 탑재한 자동차가처럼 정숙성에서는 조금 떨어졌다. i40에 소음 개선을 위해 대쉬부, 엔진룸 부위 등에 흡음재, 윈드 실드 차음 유리가 추가됐던 만큼 가솔린 엔진 자동차 정도의 정숙성을 기대했던 탓이기도 하다.
차가 멈추면 엔진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는 공회전제한장치 기능도 없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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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 i40 |
◆ 패밀리카로 딱!
넓은 적재공간도 i40의 강점이다. 많은 캠핑 짐을 실어도 충분할 정도로 적재공간이 넓었다. 뒷좌석 폴딩 시트를 접으면 트렁크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도 있다. 또 다양한 형태의 화물을 간편하게 고정할 수 있는 '러기지 레일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적용돼 편의성을 높였다.
안전사양도 만족스럽다. 동급 최초로 무릎 에어백이 포함된 7에어백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전자제어장치(ECU)와 차제 자세 제어장치(VDC), 새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도 적용됐다.
또한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TPMS),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SPAS), 코너링 램프, LED 주간 전조등 역시 추가돼 운전할 때의 부담을 크게 줄여줬다.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i40 디젤 1.7 VGT 가격은 2,775만~3,380만원이다. 그랜저 가격과 비슷할 정도. 그러나 고연비 및 성능을 생각한다면 패밀리카로 손색없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