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이마트 본사 |
[ 오세희 기자] 대형마트 업계순위 1위인 이마트가 저렴한 LED TV를 내놓는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50만원 이하의 TV를 선보이겠다는 것.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 TV가 주춤했던 성장세에 반전을 가져올지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 이마트, LED TV 공략
이마트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작한 LED TV인 `이마트 드림 뷰(Dream View)` 를 27일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이마트 TV는 LED 생산량 세계 1위 업체인 대만 TPV사에서 생산하며 32인치 대당 가격은 49만9,000원이다.
이마트는 저가 LED TV 시장에 가장 늦게 뛰어들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은 이미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기획해 저가 LED TV와 모니터를 출시해 한정 판매했다. 이와 달리 이마트는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한 자체 브랜드 제품을 통해 신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물량확보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마트는 1차 물량을 5,000대 생산했다. 판매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또 32인치뿐만 아니라 42인치도 생산하는 등 사양을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하락세 실적 잡을까?
이마트 TV 출시가 발표되자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국내 최대 유통망을 갖춘 만큼 향후 미칠 파장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직접 TV 제조에 나서며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어 기존 가전업체들의 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와 함께 주춤한 이마트 실적에도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지도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경기침체로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정부의 유통업에 대한 각종 규제까지 겹쳐 지난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다.
실제로 이마트는 전기실적에서 8월 매출 9,283억6,100만원으로 7월 950,7억6,700만원보다 2.4% 감소했다. 또한 영업이익 면에서도 지난 7월 945억3,5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8월 762억8,900만원으로 19.3%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 TV를 통해 매출 반등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마트가 소비자 물가 상승 등으로 주춤했다. 이마트지수도 지난해 모든 분기에 100을 넘겨왔지만 올3분기 99로 떨어졌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한 전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상품의 기획과 디자인부터 유통과 판매까지 모두 이마트가 맡고, 중간 유통단계를 제거함으로써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며 "가격 경쟁력이 월등하기 때문에 충분히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