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점심 데이트?' 런치팅, 선풍적 인기 눈길
- 정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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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9.15 15:45 / 수정: 2011.09.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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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치팅 사이트 캡쳐 |
[ 정기호 기자] "점심도 해결하고 이성과 데이트도 즐기고…일석이조 아닌가요?" 여의도 H증권에서 근무하는 20대 직장인 L씨는 얼마 전 점심시간을 활용해 이색적인 만남을 가졌다. 다름 아니라 근처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과 간단한 미팅을 가지는 자리였다. L씨는 그날의 만남에 대해 "약 1시간 정도 만났는데, 상대 여성과 대화가 잘 통해 좋았다"라며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은 뒤 종종 연락하고 지낸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의도를 중심으로 점심시간을 이용해 만남을 갖는 '런치팅'(일명 '점심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런치팅'은 시간 및 공간적 낭비를 줄이면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려는 젊은 직장들의 요구와 주로 전문직이 활동하는 여의도의 특성이 맞물리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벼운 점심 한끼로 이성과 부담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미팅 주선자와 당사자 모두 큰 부담이 없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최근에는 점심 만남을 주선하는 사이트 '런치팅(www.lunchting.com)'이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런치팅' 사이트는 매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트위터 등을 통해 올린 프로필이나 인사말로 반경500M 이내의 상대방 정보를 확인한 뒤 '프러포즈'(Propose) 메뉴를 통해 원하는 대상자에게 점심식사 신청을 하는 게 핵심이다. 지난 7월에 문을 연 '런치팅'은 현재 일 평균 600여쌍의 데이트를 주선하고 있으며, 방문자수 2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사이트 운영자 공경민 레아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여의도 지역에서 '점심팅' 문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점에 착안해 사이트를 개설했다"라며 "향후 여의도는 물론 강남 지역 오프라인 식당과 연계해 직장인들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kh11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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