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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박정현이 첫사랑에게 배신당한 일화를 공개했다./MBC 화면캡처 |
[김가연 기자] 가수 박정현(35)이 어린 시절 첫사랑에게 배신 당한 일화를 공개했다.
박정현은 17일 MBC '무릎팍도사'에서 "미국에서 스카우트 돼 가수 데뷔를 위해 한국에 나오기 전 짝사랑 하던 남자가 있었다. 그는 기타를 아주 잘 치는 남자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한 달의 여유만 남아있는 상황이었는데 그가 내 마음을 알게됐다. 잘 되려고 하던 찰나에 한국에 들어와버리게 됐다. 서로에게 마음은 있었지만 그 때는 국제전화 요금이 비싸 전화를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들의 국경을 초월한 애틋함은 계속됐다. 박정현은 "보통 2주에 한번씩 전화를 하는 편이었다. 그것도 오래하지 못해 전화를 끊고 그리움 마음에 운적도 많았다. 전화 대신 편지를 열심히 썼다. 거의 일기수준으로 쓰며 마음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던 이들은 왜 헤어지게 되었을까. 박정현은 "나를 기다린다고 했던 그 친구가 나의 친한 친구와 사귀게 되었다"며 "그가 (내가) 한국에 돌아올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는데…" 라며 말끝을 흐리자 MC 강호동과 유세윤은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원래 그 남자와 나, 여자까지 포함해 3명이 아주 친했다. 제가 한국으로 가 버리자 둘은 저를 그리워했고 그 감정이 번진 것 같다. 하지만 그 여자친구가 저에게 먼저 그 남자와 연애사실에 대해 고백하고 미안하다고 해서 지금까지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MC 강호동이 그 남자의 행동은 어떠했냐고 물었다. 박정현은 "전화를 해도 받지않고 급기야 나중에는 피해버렸다. 그때 너무 흥분해서 가지고 있던 용돈으로 전화카드를 사서 무조건 전화했다"며 "남자가 못됐다. 인생에서 처음 겪어본 사랑에 대한 아픔이다"고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