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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유닛 다나&선데이로 4년만에 돌아온 선데이(왼쪽)와 다나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권혜림 기자] 유닛 그룹의 열풍이 가요계를 달구고 있다. 기존 아이돌 그룹의 일부 멤버들이 팀을 꾸린 유닛 그룹은 기존에 보여 주지 못한 새로운 매력을 펼쳐 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애프터스쿨이 리지, 나나, 레이나로 구성된 오렌지캬라멜로 큰 인기를 끈 데 이어 에즈 레드와 에즈 블루로 나뉘어 새 유닛을 선보인다. 시스타의 보라와 효린이 꾸린 시스타19는 '마 보이(Ma Boy)'로 큰 인기를 얻었고 빅뱅의 지드래곤과 탑이 결성한 지디앤탑 역시 '하이 하이(High High)' '집에 가지마' 등으로 빅뱅 활동에 버금가는 돌풍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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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그룹 활동으로 보여 주지 못한 매력을 유닛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 이들은 큰 인기를 얻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오렌지캬라멜의 레이나, 리지, 나나, 시스타19의 효린, 보라. /더팩트DB |
◆ 새로운 퍼포먼스
유닛 그룹들이 지닌 눈에 띄는 매력은 기존 그룹 활동 때보다 개성 강한 무대를 보여 준다는 데 있다. 애프터스쿨의 유닛 오렌지캬라멜은 화려한 의상과 중독성 강한 노래로 시선을 끌었다. 데뷔 곡 '마법소녀'와 뒤이어 발표한 '아잉'은 동화 속 공주를 연상시키는 드레스 의상으로 연일 화제가 됐다. 대중적인 안무 역시 이슈가 됐다. 애프터스쿨의 섹시하고 절도 있는 춤과 달리 오렌지캬라멜은 앙증맞고 따라하기 쉬운 안무로 팬들의 지지를 얻었다. 올해 발표한 '방콕시티'로는 한층 더 새로운 퍼포먼스를 펼쳤다. 풍성한 웨이브 헤어, 가사에 어울리는 이국적인 의상은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와 함께 사랑을 받았다.
걸그룹 시스타의 유닛 그룹 시스타는 지난 5월 발표한 '마 보이'를 통해 시스타를 넘어서는 인기를 얻었다. 이들은 19살 나이가 보여 주는 상징적인 순수하면서도 불안한 정서를 음악에 녹인다는 의미의 이름에 걸맞게 소녀와 어른 사이의 미묘한 매력을 퍼포먼스로 구현했다. 기존 시스타가 발랄하고 신나는 노래와 춤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면 시스타19는 보다 강렬하고 세련된 무대를 통해 인기 유닛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보라와 효린이 의자에 앉아 늘씬한 각선미를 뽐내는 안무는 수많은 남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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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빅뱅과 슈퍼주니어도 유닛을 결성해 사랑 받았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지디앤탑의 지드래곤, 탑, 슈퍼주니어 이특, 예성, 성민, 은혁, 신동 /더팩트DB |
◆ 최고 인기 아이돌도 유닛 매력에 풍덩
빅뱅의 지드래곤과 탑은 지난해 12월 유닛 앨범을 발매해 둘만의 무대로 차트를 휩쓸었다. 이들은 '하이 하이'와 '집에 가지마' '뻑이 가요' 등 두 멤버의 활약만으로도 여러 히트곡을 배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기존 빅뱅이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노래와 대중적인 콘셉트로 주목 받았다면 지디앤탑은 보다 세련되고 화려한 무대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평소 뛰어난 패션 감각을 지닌 것으로 유명한 두 멤버는 유행을 앞서가는 과감한 의상들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슈퍼주니어 역시 다양한 유닛 그룹을 결성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슈퍼주니어M은 큰 인기를 끌며 그룹의 인기를 높였다. 시원, 려욱, 규현, 동해, 은혁, 성민 등으로 꾸려진 이들은 지난 4월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의 타이틀 곡 '태완미'를 발표해 국경을 초월해 주목 받았다. 2008년에는 슈퍼주니어 해피가 '요리왕' '파자마 파티' 등 코믹한 가사의 곡들을 선보였고 슈퍼주니어T는 2007년 트로트를 접목한 댄스곡 '로꾸거'로 새로운 시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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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통점을 지닌 멤버들을 재조합, 유닛으로 결성해 화제를 모은 이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다나&선데이의 선데이, 다나, 슈퍼주니어KRY의 예성, 규현, 려욱 /사진=더팩트DB, SM엔터테인먼트 |
◆ 멤버들의 재조합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다나와 선데이는 최근 다나&선데이라는 유닛 그룹으로 4년 만에 컴백했다. 신곡 '나 좀 봐줘'를 들고 열정적인 무대로 돌아온 이들은 빼어난 가창력과 춤 실력을 지녔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간 다나는 '대장금' '삼총사', 선데이는 '락 오브 에이지' '젊음의 행진' 등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다방면에 출중한 실력을 지닌 이들은 유닛 그룹으로 컴백해 실력파 아이돌 그룹의 귀환을 알렸다.
규현, 려욱, 예성이 결성한 슈퍼주니어 KRY는 감미로운 발라드로 '팬심'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지난 4월 디지털 앨범 '플라이(Fly)'를 발매해 기존 활동에서 보여 주지 못한 새로운 매력을 발휘했다. 슈퍼주니어가 댄스곡 위주로 활동해 온 반면 슈퍼주니어 KRY는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세 멤버를 중심으로 구성돼 애절한 목소리로 대중의 시선을 끌었다.
limakw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