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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열전] '소셜네트워크' 박수왕 대표, 20대를 사는 법
입력: 2011.07.10 11:05 / 수정: 2011.07.10 14:36

▲ 소셜네트워크 박수왕 대표이사
▲ 소셜네트워크 박수왕 대표이사

[ 오세희 기자] '88만원 세대'. 어떤 이들은 20대 젊은이들이 꿈 없이 안정적인 직장에만 들어가길 원한다고 이야기한다. 때문에 취업이 어려워지는 거라고. 하지만 이를 뛰어넘어 끊임없이 도전하는 20대 젊은이들이 있다. '소셜네트워크'의 박수왕(26) 대표이사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다.

박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에 다니던 25살 때 대학교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제공하는 '아이러브캠퍼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만들었다. 아이 러브캠퍼스는 현재 스마트폰을 통해 186개 대학교 캠퍼스의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올 10월에는 전문대까지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현재는 40만명의 학생들이 다운로드 받은 대학생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6월에는 한국최고경영자회의가 주최한 창조혁신경영아카데미 CIMA 9기 수료식에서 창조혁신경영인상 부문 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대 CEO가 수상 한 것은 9년 만에 처음이다. "청년 사업가들이 성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하지만 20대는 그들만의 열정과 아이디어가 넘치죠. 제가 창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20대 세 번의 도전 '두드려 보기'

박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무엇이든 부딪쳐 보고 시작해 보는 성격이었다. 욕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다. 도전하는 것을 불안해 하지 않았다. 20살 박 대표는 잠시 일하던 기숙학원이 김치로 고심하자 학원에 김치를 납품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은 점점 커졌지만 스무살 청년에게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마침내 사업을 접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또 한번 사업에 뛰어들었다. 가수들의 공연이 열리는 운동경기장 앞에서 응원 도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당시 하루 일하면 200만원을 벌 수 있는 큰 시장이었어요. 공원 내에서 정당하게 장사를 할 수 있게 입찰에도 참여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다양한 사회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죠."

군대 안에서도 그는 최선을 다했다. 군대에 가기 일주일 전이었다. 군대에 관한 지식을 알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었다. 병사 출신이 쓴 책도 없었다. 박 대표는 군에 관한 책을 쓰겠다고 결심했다. 여자 친구랑 2년 사귄 노하우, 군에서 자격증 10개 딴 장병 등 군인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이채욱 사장 등 군대가 기회가 됐다고 한 리더들을 찾아다니면서 인터뷰 해 그의 책에 담았다.

"휴가 나올 때마다 출판사 문을 두드렸어요. 30군데를 찾아다녔지만 출판해 주겠다는 곳이 없었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출판해 주겠다는 회사를 만났어요. 그리고 지난해 2월 '나는 세상의 모든 것을 군대에서 배웠다'가 출간됐죠. 그때 어렸지만 열심히 하면 기회가 열린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젊으니까 일단 해보면 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죠."

◆ 대학생들을 위한 앱 '아이러브캠퍼스'

도전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박 대표는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다시 창업할 때는 어디서든 떳떳하고 사회와 타협하지 않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던 가운데 국내에는 대학교의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지인들과 함께 개발을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현재 하루 100만번의 방문 수를 기록하는 '아이러브캠퍼스'다.

학생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자 기업들의 관심도 커졌다. 광고 제의도 많이 들어왔다. "아이러브캠퍼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대학생들에게 알맞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광고로 돈을 쉽게 벌수도 있지만 대학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광고만 싣자는 신념이 있어요. 때문에 취업, 공모전 일정, 뉴스와 같은 정말 알찬 정보들을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앱으로 자리 잡겠다는 욕심도 있다. 그래서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알캠톡'을 비롯한 SNS 서비스다. 알캠톡은 다른 학생들과 대화가 가능하고 홈페이지를 만들어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학생 전용 SNS를 만들고 싶어요. 이를 통해 흥미를 느끼고 저희 앱에 빠져들게 하는 것이 목표죠. 매출 대부분을 SNS에 투자하고 있고, 국내 활성화를 위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외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박 대표는 중국 10대 대학교부터 개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중국에서 서비스 할 예정이다. "중국에 있는 법무회사와 합작법인으로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 중국에 가죠. 10월에 국내 직원 세 명을 파견해 해외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 대학생들에게 꿈을 주고파

아이러브캠퍼스를 만들기까지 많은 시련이 있었다. 박 대표는 많은 것을 발품을 팔아 확보했다. 창업을 위한 도움은 정부에서 받았다. 청년창업1000프로젝트를 통해서다. 한 달 동안 100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창업 교육, 특허 자문, 법률 지원, 언론 홍보 등에 대해 교육 받았다. "청년들이 창업해서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아직은 많다고 생각해요. 이런 기회를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취업난에 힘들어하고,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는 열정을 심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도 있다. "창업이든 취업이든 생각한 것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생각에 그치지 않는 열정과 용기가 있다면 페이스북, 그루폰 같은 그룹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 또한 어려움이 많지만 앞으로 대학생들이 취업에 대한 압박과 창업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롤모델이 되고 싶어요."

sehee1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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