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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자신의 유닛 그룹명에 대해 설명한 '씨스타 나인틴'/사진='씨스타 나인틴' 앨범재킷 |
[박소영 기자] 바야흐로 아이돌 그룹 홍수시대다. 하루걸러 하나씩 새로운 아이돌이 등장하고 있다. 선배 아이돌을 동경하며 그들처럼 성공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는 신생 아이돌 그룹은 치열한 가요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름부터 눈에 띄고 독특하다. 장대한 포부를 그룹명에 담은 이들도 있고 그룹명을 짓는 과정에서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경험한 걸그룹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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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미로운 그룹명 의미를 지닌 걸그룹 '에이핑크'(위)와 '브레이브 걸스' /사진제공=에이큐브, 룬컴 |
◆'달콤 살벌'…걸그룹
7인조 걸그룹 '에이핑크'의 그룹명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보이그룹 '비스트'와 한솥밥을 먹으며 데뷔를 기다리던 그들은 소속사 측에서 그룹명 공모 안내 영상을 선보였다. 이에 많은 팬들이 참여했지만 대부분 농담 반 진담 반의 댓글들로 가득했다. 결국 소속사에서는 가제로 쓰던 '에이핑크'를 그대로 쓸 수밖에 없었다고. '에이핑크'의 뜻은 모든 분야에서 으뜸이 되고자 하는 '에이(A)'와 가장 소녀다운 색 '핑크'를 더한 것이다. 멤버들의 다부진 각오와 특유의 순수함이 조화를 이뤄 상큼 발랄'소녀돌'을 지향하고 있다.
이와 대조되는 색깔의 걸그룹 '브레이브 걸스'는 데뷔와 동시에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과한 의상과 안무로 논란을 일으켰지만 그만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리더 은영(24)이 배우 신하균(37)의 조카라는 사실과 히트 작곡가 용감한 형제가 직접 제작한 그룹이라는 사실 또한 눈길을 끌었다. '브레이브 걸스'는 용감한 형제의 이름을 따 '용감한 소녀들'이다. 제작자의 각별한 애정 이상으로 콘셉트 역시 파워풀하고 섹시한 모습이라서 그룹명과 매치가 잘 된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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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대한 꿈을 그룹명에 담은 '블락비'(왼쪽)과 '비원에이포'/사진제공=브랜뉴스타덤, WM엔터테인먼트 |
◆'포부가 큰'…보이그룹
7인조 보이그룹 '블락비(Block B)'는 가수 조PD(35)가 직접 제작 프로듀서를 해 화제를 모은 신인 그룹이다. 당시 조PD는 "에미넴 만큼의 음악적, 사회적 파급력을 갖는 아티스트를 발굴하겠다"는 각오로 실력과 지지도는 물론 안무와 퍼포먼스 실력을 확보한 '블락비'를 선보였다. 지코, 재효, 태일, 유권, 피오, 박경, 비범 등 7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블락비'는 대작을 의미하는 블록버스터(Blockbuster)의 약자를 뜻한다.
5인조 남성그룹 '비원에이포(B1A4)'는 팬들 사이에서 '종이돌'로 불린다. 복사용지 사이즈의 명칭을 합쳐놓은 듯한 그룹명 때문이다. 눈에 띄는 그룹명으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끈 '비원에이포'의 뜻은 '비 더 원 올 포 원(Be the one all for one)' 즉 '우리가 바라는 꿈을 위해 하나가 되자'라는 의미다. 이 외에도 멤버들의 혈액형이 B형 1명, A형 4명이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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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 분위기에 맞는 그룹명을 지은 '씨스타 나인틴'(왼쪽)과 '팝시클'/사진='씨스타 나인틴' 앨범 재킷, '팝시클' 앨범 재킷 |
◆곡 분위기에 맞게…유닛그룹
'씨스타 19'은 4인조 걸그룹 '씨스타'의 유닛으로 보라(21)와 효린(20)으로 구성됐다. 두 사람은 '마보이'라는 신곡으로 무대 위에서 아찔한 하의 실종과 섹시한 웨이브 춤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까닭에 그들의 그룹명에 붙은 '19'가 흔히 말하는 '19금(禁)'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종종 오해를 받는다. 이에 보라는 "'씨스타 19'의 '19'는 나인틴(nineteen)을 뜻한다"며 "'마보이'가 소녀와 숙녀의 경계인 19세의 감성을 표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남성 5인조 '대국남아'는 '더 보이즈 오브 슈퍼 스페이스(The Boys of Super Space)'라는 뜻으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꿈꾸는 미소년 그룹이다. 이들 멤버 가운데 미카, 가람, 제이 등 세 멤버는 '팝시클'이라는 이름으로 유닛 활동을 선보였다. '팝시클'이란 '달콤하고 상큼한 아이스 캔디'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여름날 눈이 내릴 때까지 너를 사랑해'라는 노래로 그룹 활동 때엔 감춰뒀던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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