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말말말] 지금 인터넷은 '나믿○믿' 열풍 外
  • 유성현 기자
  • 입력: 2011.04.08 08:09 / 수정: 2011.04.08 13:01
▲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류중일, 김택진, 오재원, 채태인<스포스처울 DB>
▲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류중일, 김택진, 오재원, 채태인
<스포스처울 DB>

[유성현 인턴기자] 지난 2일 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선수, 감독 간 뜨거운 입씨름이 이어졌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 벌어지며 감독들은 서로의 심리를 자극하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스포츠 세계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는 그들의 어록. <더팩트>은 ‘주간 말!말!말!’을 통해 한 주간의 스포츠 이슈 어록들을 모아 봤다.

◆ 삼성 류중일 감독 "나는 믿을 거야. 가코 믿을 거야"

그야말로 '나믿가믿' 열풍이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신임 감독이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에게 던진 이 긍정의 한마디가 금세 유행어로 번졌다. ‘나믿O믿’ 시리즈가 패러디되면서 TV 예능프로그램까지 진출했다. 이에 화답하듯 가코는 개막전 부진을 털고 지난 6일 롯데와 경기에서 결승타를 터뜨렸다. 7일 현재 타율 2할6푼7리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다.

◆ 엔씨소프트 구단주 "엔씨 아구스요? 에이, 설마 그걸로 하겠어요"

9구단 팀 명칭과 관련해 최근 마산의 한 단체가 ‘아귀찜 재료’인 아구를 엠블럼으로 삼자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엔씨소프트 김택진 구단주는 회의적인 생각을 내비쳤다. 자칫 기업의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는 팀 명칭이 ‘아구스’가 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에서다. 또한 냉혹한 프로 세계에서 타 팀들의 먹잇감이 되지는 않을까하는 우려에서일까…

◆ 伊 총리 "호나우두 영입" VS 무리뉴 "나도 떠날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향한 파격적인 구애가 화제를 모았다. AC 밀란의 구단주이자 이탈리아 총리인 베를루스코니는 지난 6일 ‘백지수표’를 내걸며 그의 영입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호나우두가 팀을 떠난다면 자신도 감독직을 그만둘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 삼성 채태인 "솔직히 타석에 들어가기 싫었다"

올 시즌 프로야구 개막전의 주인공은 단연 채태인이었다. 지난 2일 KIA전에서 짜릿한 역전만루홈런을 터뜨린 채태인은 이전 타석에서 상대 선발 윤석민에게 3연속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러나 경기를 단숨에 뒤집으며 이날의 ‘히어로’로 떠올라 지옥에서 천당을 오갔다.

◆ 바르셀로나 과르디올라 감독 "이제는 떠날 때 됐지"

'무결점의 팀'이라 불리는 FC 바르셀로나의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을까. 재임 2년 반 동안 8개의 우승 트로피를 구단에 안겼던 그이기에 이번 발언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일각에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을 것이라는 추측성 발언도 서슴치 않고 있다. "한 팀에서 오래 머무는 것이 좋지 않다"는 그의 선택은 과연 무엇일까.

◆ 두산 오재원 "2루타인 줄 알았어요"

지난 2007년 데뷔 이후 무려 396경기, 1039타석 동안 단 한번도 '홈런 맛'을 느끼지 못한 두산 내야수 오재원의 한마디다. 지난 5일 넥센전에서 생애 첫 홈런을 터뜨린 오재원은 '현역 최다 타수 무홈런‘의 불명예를 드디어 씻게 됐다. 오재원의 홈런 소식을 들은 팬들은 "현실에서 벌어질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났다"며 재미있는 반응을 보였다.

yshalex@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