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동원F&B ‘양반김’에 ‘닭가슴살캔’까지…잇따른 벌레 이물질 논란
입력: 2010.12.28 15:54 / 수정: 2010.12.28 15:54


[황진희기자] ‘동원F&B는 벌레가 주력?’

쥐식빵 논란이 연말 제빵업계를 강타한 가운데, 이번에는 동원F&B의 닭가슴살 캔 제품에서 ‘파리’가 발견돼 소비자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물질이 발견된 동원F&B는 지난 10월 주력상품인 양반김에서도 벌레가 발견된 바 있어 해당업체의 안전불감증 문제가 또다시 대두되고 있다.

지난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동원F&B사의 ‘순닭가슴살 캔’ 제품에서 날개를 편 모양을 하고 있는 파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자는 경기도 파주시에 사는 권모(39)씨로, 권씨는 지난 18일 파주 이마트에서 해당 제품 2개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제품을 구매한 날로부터 닷새 뒤인 23일에 문제의 제품을 개봉했다. 개봉한 캔에서 가로 1.5cm, 세로 1cm 크기의 검은색 이물질을 발견했고 이를 파리로 추정했다. 권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유통기한을 확인했으나 해당 제품의 유통기한은 2013년 6월22일이었다. 권씨는 곧바로 캔 제품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식품의약품안정청에 이물질 발견 신고를 했다.

문제가 된 캔 제품은 전량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경남 함양에 있는 S업체에서 생산한 뒤 동원F&B사가 납품을 받아 판매하는 제품으로 지난해 12월 다이어트식 및 수험생 영양간식으로 출시됐다.

권씨는 “가족과 함께 찌개를 끓여먹을 생각으로 캔 제품 두 개를 구입했다”며 “유명 대기업의 식품관리가 이 정도로 엉망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신고를 접수한 식약청은 현재 해당 제품을 수거한 뒤 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신고자와 해당 회사를 상대로 개봉 당시의 상황 등 이물질이 캔에 들어간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동원F&B측은 “제품공정상 육안, X선 및 금속탐지기 등 5단계로 나눠 제품을 생산하고 주기적으로 점검을 하기 때문에 이물질이 들어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현재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F&B는 앞서서도 주력상품인 양반김에서도 벌레가 나와 구설수에 오른바 있다. 당시 논란이 된 제품은 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위해요소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위생관리 시스템 해썹(HACCP)마크가 부착된 제품이라 소비자들의 충격은 더욱 가중됐다.

지난 10월26일 전라북도에 사는 정모씨는 양반김에서 벌레를 발견했다. 정씨는 “개봉한 양반김에서 갈색의 바퀴벌레로 보이는 벌레를 발견했다”며 “첫 장과 두 번째 장 사이에 눌려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김이 더 구워졌나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벌레여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까딱 잘못했으면 그대로 먹을 뻔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정씨는 “HACCP마크가 부착된 제품조차 이물질이 발견된다면 대체 믿고 먹을 만한 제품은 어디있겠느냐”며 “참치선물세트 보상으로 입막음하겠다는 안일한 태도와 문제를 신고한 소비자를 오히려 블랙컨슈머로 취급하는 태도에 화가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벌레가 발견된 양반김과 관련해 동원F&B측은 "식약청에 해당 제품을 보내 검사한 결과 제조공정상 벌레가 혼입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이번 파리가 발견된 닭가슴살캔 사건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품에서 잇따라 벌레가 발견된 동원F&B에 대해 업계는 “사건의 진위여부는 확인해야 할 일이지만 두달 사이 같은 일이 반복된다는 데에 책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jini8498@tf.co.kr

<관련기사>

▶벌레 나온 ‘양반김’, 동원F&B 오히려 ‘블랙컨슈머’ 취급?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