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은주기자] 옷걸이가 좋아도 코디가 안티면 소용없다. 어울리지 않는 컬러와 매치 등은 패션테러리스트가 되는 지름길이다.
최근 유노윤호와 권상우, 지성이 포토월에 섰다. 모두 올가을 유행하고 있는 복고풍 스타일을 연출했다. 문제는 자신의 스타일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 단순한 수트룩에서 벗어난 점은 높이 평가하지만 유행코드를 무조건적으로 따른 점이 아쉬웠다.
지난달 30일 '빈폴' 행사장에 나타난 유노윤호, 29일 SBS-TV '대물' 제작 발표회에 등장한 권상우, 지난 11일 '페라가모' 패션쇼에 모습을 드러낸 지성, F학점에 가까웠던 이들의 패션을 점검했다.

◆ 유노윤호 - "협찬의상에 너무 충실했네!"
유노윤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연출한 모든 것이 어울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제 몸에 맞지 않은 의상 사이즈는 균형을 깨트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마치 행사를 위해 급하게 협찬 받아 입고 온 느낌이 강했다. 특히 니트 카디건은 족히 두 사이즈는 커보였다. 카디건 깃을 세운 연출 역시 뜬금없었다.
껑충하게 올려 입은 바지는 보기만 해도 민망했다. 대충 채워진 카디건이 바지 단추에 걸려 깔끔하지 못했다. 니트와 모직소재 바지는 한 겨울 아이템으로 초가을이었던 당시 날씨와는 어울리지 않았다. 함께 매치한 체크 캔버스는 무거운 의상에 비해 너무 단출해 보였다. 전체 의상 분위기와도 맞지 않았다.

◆ 권상우 - "하도야가 더 났네"
권상우는 갑자기 중년남성이 되어버렸다. 아무리 복고가 유행이라고해도 너무 뒤로간 복고풍 재킷은 권상우를 나이들어보이게 만들었다. 두꺼운 헤링본 재킷은 갑옷을 입은 것처럼 둔탁해 보였다. 품이 너무 넓어 재킷이 붕 떠있는 느낌이다. 그는 재킷 안에 블랙 셔츠와 팬츠 그리고 타이를 매치했다. 모든 포인트를 재킷에 집중시켰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권상우는 최신 유행중인 블랙 워커를 신었다. 하지만 그가 매치한 의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뒤로 넘긴 헤어스타일은 30대 중반의 권상우를 중년남성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차라리 수트를 입었더라면 드라마 속 직업과 잘 부합됐을 뿐만 아니라 완벽한 몸매가 가려지는 우를 범하지 않았을 것이다. 최근 그가 발언해 논란이 됐던 '검사들은 옷을 못 입는다'는 말을 몸소 증명하기위해 애쓰는 것처럼 보였다.

◆ 지성 - "마술사 무대의상?"
늘 무난한 스타일을 보여줬던 지성은 용기 있게 색다른 스타일을 도전했다. 하지만 그 용기는 독이 됐다. 이날 그가 입었던 의상은 마치 마술사의 무대복장 같았다. 상, 하의 모두 캄캄한 밤에도 눈에 잘 띄는 광택 소재로 만들어졌다. 특히 선물상자 리본과 같은 스트라이프 패턴과 컬러 팬츠는 과했다. 이러한 바지를 입은 그가 새삼 대단하게 보일 정도였다.
팬츠에 비해 재킷은 조금 덜 튀는 편이었다. 그렇다고 딱히 지성과 어울리지는 않았다. 그가 선택한 모든 의상의 과한 소재와 컬러, 패턴은 패션테러리스트를 위한 종합선물세트였다. 또한 보라색은 쉽게 소화할 수 없는 어려운 컬러라는 사실이 지성으로 인해 입증됐다. 마지막으로 눈썹까지 내려오는 머리를 가닥가닥 힘을줘 연출한 헤어스타일은 답답해 보였다.
<글=송은주기자, 사진=이승훈·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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