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NG] 조권 vs 유승호 vs 히로시…韓日스타의 엇박 패션
  • 송은주 기자
  • 입력: 2010.09.04 08:48 / 수정: 2010.09.04 08:48

[ 송은주기자] 스타일링에 있어서 조화와 균형만큼 중요한 게 없다. 아무리 유행이라고 해도 어울리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워스트 드레서 되는 것은 한 순간이다. 제 아무리 꽃남이라도 이 원칙을 무시하면 굴욕은 어쩔 수 없다.

한국의 조권과 유승호, 일본의 타마키 히로시가 각종 공식석상에 참석했다. 이들은 매력적인 외모로 양국에서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온 반가운 얼굴, 하지만 패션 센스는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조권은 지난달 26일 '엠넷 20's 초이스'에 자신의 얼굴보다 큰 리본을 매치하고 나왔다. 유승호는 지난 2일 '충무로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너무나 말쑥한(?) 정장을 입었다. 히로시는 지난 2일 노숙한 의상을 입고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 시사회에 참석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외모와 달리 스타일은 낙제점이었던 이들의 패션을 살펴봤다.

★ 조권 - "왕리본 부담스러워요"

조권은 이날 행사에서 총 3벌의 의상을 입었다. 올블랙 정장은 시크했다. 하지만 사회를 보기 위해 입은 턱시도는 조권과 엇박이었다. 무엇보다 큰 리본셔츠가 문제였다. 흰색 셔츠 가운데에 한껏 볼륨을 넣어 묶은 리본은 유치함의 극치였다. 턱시도와도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턱시도 재킷 또한 불균형이었다. 허리 위까지 올라오는 짧은 재킷은 작은 키를 전혀 보완해주지 못했다. 오히려 작은 사이즈를 잘못 입은 것처럼 보였다.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원했다면 쁘띠 재킷 보다는 더블브레스트 재킷을 선택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 유승호 - "너무 점잖았나요?"

국민 남동생 유승호는 소년에서 남자가 됐다. 최근 각종 공식석상에서 감각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며 차세대 패셔니스타로 자리매김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은 나이에 걸맞지 않은 점잖은 의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마치 출근길 직장인에게 더 어울릴 법한 정장이었다.

유승호는 클래식한 원버튼 회색 정장을 입었다. 블루 셔츠에 옅은 네이비 넥타이를 톤온톤으로 매치했다. 전형적인 수트 스타일링이다. 이런 포멀한 정장룩은 10대인 유승호를 지루하고 밋밋하게 만들었다. 포인트 없이 떨어지는 정장은 아버지의 양복을 빌려온 느낌이 강했다.

★ 타마키 히로시 - "아직 여름입니다"

히로시는 일본에서 인정받는 패셔니스타이다. 하지만 최근 패션 감각은 추락했다. 시사회에서 그는 두꺼운 재킷과 팬츠를 입었다. 안에는 울니트를 입었고, 단추는 풀어헤쳤다. 특히 짙은 남색 바지로 칙칙한 스타일의 주범이었다. 웨이브를 넣은 머리는 빗질이 필요할 만큼 지저분했다.

30도를 웃도는 여름에 겨울옷을 입고 나온 것 같은 히로시. 답답하고 더워보였다. 유행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을 살렸다고 보기에는 무리였다. 어느 것 하나 그와 어울리지 않았고 의상 간에도 조화를 찾아 볼 수 없었다. 꽃남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였다.

<글=송은주기자, 사진=송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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