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수민 기자] 미국과 이란이 간접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이란 방공 시스템을 겨냥한 제한적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소형 대공 방어 장치를 구축했다"며 "우리는 약 15분, 어쩌면 5분 만에 이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소규모"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공격 목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란 매체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케슘섬 수자 지역에서 폭발음이 두 차례 들렸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이란군이 케슘섬 상공에서 미국 MQ-9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 중부사령부는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가디언과 AP통신 등은 이번 공습이 지난 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참패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군은 앞서 지난 2일에도 이란의 전략적 요충지인 케슘섬과 헹감섬 등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공습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미국은 이란의 상선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카타르 등 중재국을 통해 간접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군사적 압박을 병행해 협상에서 더 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우리는 지금 이란과 협상 중"이라며 "그들은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강조했으나,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이 합의 불발에 대비해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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