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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향의 Car톡] 운전석부터 뒷좌석까지 빈틈없는 'BMW i7 60'
입력: 2026.11.07 00:00 / 수정: 2026.11.07 00:00

4년 만에 부분변경…주행거리 508㎞
동승석 전용 화면에 뒷좌석 시어터 스크린
큰 차체에도 수월한 조향과 부드러운 주행


더 뉴 BMW i7 60 xDrive의 전면 모습. /황지향 기자
더 뉴 BMW i7 60 xDrive의 전면 모습. /황지향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BMW를 대표하는 대형 세단 7시리즈가 4년 만에 새 모습으로 돌아왔다. 7세대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BMW 7시리즈'는 외관과 실내를 새롭게 다듬고 주행 성능과 편의 기능을 개선했다. 순수전기 모델인 i7은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적용해 1회 충전 주행거리도 늘렸다.

지난 5일 서울 광진구에서 경기 가평군 청평과 하남시를 거쳐 돌아오는 코스에서 '더 뉴 BMW i7 60 xDrive'를 시승했다. 동승자와 운전대를 번갈아 잡고 마지막 구간에서는 전문 운전기사가 모는 차의 뒷좌석에 앉았다.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을 모두 경험하며 주행 성능과 좌석별 편의 기능을 살펴봤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전면의 커다란 키드니 그릴이다. 얇게 뻗은 상단 조명과 아래쪽에 자리한 헤드라이트가 나뉘어 있어 전면부에 또렷한 인상을 더했다.

더 뉴 BMW i7 60 xDrive의 측면 모습. /황지향 기자
더 뉴 BMW i7 60 xDrive의 측면 모습. /황지향 기자

측면에서는 길게 뻗은 차체가 대형 세단다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i7 60 xDrive의 차체 길이는 5395㎜, 너비는 1950㎜다.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거리인 휠베이스는 3215㎜에 이른다. 뒤쪽에는 좌우로 길게 뻗은 리어램프를 배치해 간결하게 마무리했다.

차에 타고 내릴 때는 오토매틱 도어가 편리했다. 열린 문을 살짝 밀면 스스로 닫혔고 실내에서는 버튼 하나로 문을 열 수 있었다. 문이 자연스럽게 열리고 닫히는 모습에 차에 오르내리는 순간부터 대접받는 듯한 기분이 든다.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되는 오토매틱 도어는 초단거리 레이더 센서를 통해 주변 장애물과 접근하는 보행자 등을 감지한다.

운전석에 앉자 앞 유리 하단을 가로지르는 'BMW 파노라믹 비전'이 눈에 들어왔다. 속도와 주행 정보 등을 앞 유리 아래쪽에 표시하는 방식이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운전석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고, 그 옆으로 조수석 전용 화면이 이어져 있다.

더 뉴 BMW i7 60 xDrive의 운전석 모습. /황지향 기자
더 뉴 BMW i7 60 xDrive의 운전석 모습. /황지향 기자

조수석에 앉은 동승자는 14.6인치 'BMW 패신저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상과 음악 등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주행 중에도 동승자가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실내 카메라가 운전자의 주의 분산을 감지하면 콘텐츠 재생이 일시 중단된다.

음성명령 기능은 다소 아쉬웠다. 안내 음성이 자연스럽지 않았고 명령을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원하는 기능이 곧바로 실행되지 않아 약간 답답하게 느껴졌다.

뒷좌석은 여유로운 공간과 함께 영상과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천장에서 31.3인치 'BMW 시어터 스크린'을 내리자 커다란 화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직접 유튜브 영상과 음악을 재생해보니 이동하는 동안에도 넓은 화면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다.

더 뉴 BMW i7 60 xDrive의 뒷좌석에 마련된 시어터 스크린. /황지향 기자
더 뉴 BMW i7 60 xDrive의 뒷좌석에 마련된 시어터 스크린. /황지향 기자

뒷좌석 문에 자리한 작은 터치 화면도 편리했다. 팔을 뻗기 쉬운 위치에 있어 운전자에게 부탁하거나 몸을 앞으로 움직이지 않고도 필요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었다. 'BMW 터치 커맨드'로 불리는 이 화면에서는 시어터 스크린과 공조, 조명, 시트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시어터 스크린에는 500만 화소 카메라가 새롭게 추가돼 화상회의도 가능하다. 센터 콘솔의 HDMI 단자에 노트북을 연결하면 확장형 모니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영상을 보며 쉬는 공간뿐 아니라 이동 중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하도록 했다.

운전대를 잡기 전에는 긴 차체가 부담스러웠다. 특히 좁게 굽은 램프 구간을 지나야 해 긴장했지만 막상 운전대를 돌리자 차는 생각보다 수월하게 방향을 바꿨다. 차체 크기를 감안하면 한결 다루기 편했다.

더 뉴 BMW i7 60 xDrive의 뒷좌석 모습. /황지향 기자
더 뉴 BMW i7 60 xDrive의 뒷좌석 모습. /황지향 기자

더 뉴 7시리즈에는 뒷바퀴를 최대 3.5도까지 조향하는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이 기본 적용된다. 저속에서는 회전 반경을 줄여 좁은 구간에서 방향을 바꾸기 쉽게 하고 고속에서는 주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기능이다.

도로에 나서자 부드러운 주행감이 느껴졌다. 고르지 않은 노면을 지날 때도 충격이 실내로 거의 전해지지 않았다. 속도를 높인 뒤에도 실내는 조용했다. 운전석에서뿐 아니라 뒷좌석에 앉아 이동할 때도 편안한 승차감이 이어졌다.

가속 페달을 살짝 밟자 큰 차체가 힘 있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높일 때도 망설임 없이 빠르게 가속했다. 차체 크기가 무색할 만큼 넉넉한 힘이 인상적이다.

더 뉴 BMW i7 60 xDrive의 후면 모습. /황지향 기자
더 뉴 BMW i7 60 xDrive의 후면 모습. /황지향 기자

i7 60 xDrive는 앞뒤 차축에 전기모터를 하나씩 탑재한 사륜구동 모델이다. 합산 최고출력 544마력, 최대토크 76.0㎏·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8초다.

주행 보조 시스템도 만족스러웠다. 고속도로에서 기능을 사용하자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주행을 도왔고 자동 차선 변경도 부드럽게 이뤄졌다. 방향지시등을 켜자 주변 상황을 확인한 뒤 옆 차선으로 이동했다.

차선 변경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움직이거나 불안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주행 보조 기능이 작동하는 중에 직접 가속하거나 운전대를 조작할 때도 이질감 없이 자연스러운 주행이 이어졌다.

i7 60 xDrive의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8㎞로 이전 모델보다 70㎞ 늘었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2억1490만~2억1790만원이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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