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7분 기준 삼성전자 8.24%·SK하이닉스 10.21%↓
증권가 "투매 성격, 단기 조정 불가피"
![]() |
| 6일 오전 삼성전자는 18만원대, SK하이닉스는 11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더팩트 DB |
[더팩트|윤정원 기자] 삼성전자가 18만원대로 내려앉고 SK하이닉스는 110만원대까지 밀렸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에서 시작된 투매가 국내 시장으로 번지면서 두 종목 모두 장중 한때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7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8.24%(1만6600원) 내린 18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8만5000원으로 출발해 장중 17만5300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10.21%(12만9000원) 하락한 113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117만2000원으로 출발한 뒤 한때 107만원까지 밀렸다. 전날 종가 126만4000원과 비교하면 장중 낙폭은 15%를 웃돌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락을 필두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서킷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됐다. 오전 9시 3분에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59.19포인트(8.52%) 하락한 4924.61까지 밀리면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시장 매매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이날 서킷브레이커는 올해로 11번째, 역대로는 17번째다.
이어 오전 9시 34분쯤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켜졌다. 전날(5일)에 이어 이틀 연속이며 올해 들어서는 30번째다.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를 의미하는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주가 무더기로 폭락한 충격이 그대로 반영됐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와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쏟아졌다. 퀄컴과 ARM의 부진한 전망,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도 AI 투자 속도 조절 우려를 자극했다.
5일(현지시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52%(1421.52포인트) 급락한 2만4315.0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4%(1833.06포인트) 하락한 5만1523.0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36% 하락하며 2025년 4월 이후 최대폭으로 고꾸라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9.26%, 마이크론은 17.46%, AMD는 17.26%, 브로드컴이 10.43% 내렸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도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에 따른 규제 강화 우려 속에 각각 10.77%, 9.05% 하락했다.
외국인 매도도 부담이다. 전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각각 1조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며 두 종목에서만 약 2조7000억원을 팔았다. 최근 반도체 실적 자체보다 AI 투자 수익성,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이 주가를 더 크게 흔드는 흐름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규제 범위와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미국 AI주 급락에 대해 "투매 성격이 짙다"고 평가했다. 김록호·박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장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2~3년 후 성장 가시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된 만큼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