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민주당 우세 전망…하원 탈환 확률 96%

  • 김수민 기자
  • 입력: 2026.11.04 08:05 / 수정: 2026.11.04 08:05
상원 승리 가능성도 78%
트럼프 국정운영 반대 60%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제치고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뉴시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제치고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김수민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의회 주도권을 되찾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선거 모델에 따르면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할 확률이 96%, 상원 승리 확률이 78%로 집계됐다.

예상 의석수에서도 민주당의 우세가 뚜렷하다. 하버드대는 민주당이 전체 435석인 하원에서 242석가량을 확보하고, 100석으로 구성된 상원에서도 53석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측이 현실화하면 민주당은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미국 중간선거의 전통적인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하버드대 연구진은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유지할 가능성을 20면체 주사위에서 특정 숫자 하나를 맞힐 확률에 빗대며, 선거 판세가 민주당 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음을 강조했다.

상원 선거의 최대 변수는 공화당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의 표심이다. 하버드대 분석에서는 텍사스와 오하이오, 캔자스, 알래스카 등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네브래스카에서는 공화당이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이오와는 양당이 치열하게 맞붙는 접전 지역으로 분류됐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에 유리한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1일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의 상원 경합 지역 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주요 승부처 대부분에서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이 이러한 우세를 실제 의석 증가로 연결할 경우 상원 권력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민주당 우세 전망의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유권자들의 부정적 여론이 자리하고 있다.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 SSRS가 중간선거를 맞아 실시한 'AP 유권자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60%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미국이 현재 나아가는 방향에 분노하거나 불만을 느낀다는 응답도 전체의 약 75%에 달했다.

특히 경제 문제를 둘러싼 불만이 두드러졌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고물가의 원인을 외부 환경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서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생활비 부담을 키웠다는 인식이 유권자들 사이에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꼽은 현안은 경제와 민주주의였다. 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선택한 응답자는 약 40%, 민주주의 문제를 지목한 응답자는 약 30%로 집계됐다.

AP 유권자 조사는 사전 조사와 투표 당일 조사를 결합해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과 주요 현안에 대한 인식, 후보 평가 등을 분석한다. 후보 선택에 관한 세부내용은 각 지역의 투표가 마감된 후 공개되며, 조사 결과는 AP의 당선자 선언에도 활용된다. 미국에서는 개표 공식 인증까지 길게는 수주가 걸리는 AP의 당선 선언이 다수 언론과 정치권에서 사실성 선거 결과로 통용된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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