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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불황에도 존재감↑…글로벌 점유율 23% '1위'
입력: 2026.11.03 10:10 / 수정: 2026.11.03 10:10

점유율 1년 새 4%p 성장…애플과 1%p 차
원가 부담에 중국 3사 출하 29~39% 급감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광화문 사옥에서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8 시리즈가 전시돼 있다. /임영무 기자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광화문 사옥에서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8' 시리즈가 전시돼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우지수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글로벌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시장 불황 속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3분기 세계 출하량이 20% 줄어드는 동안 글로벌 점유율을 23%로 끌어올리며 1위를 지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로 메모리 반도체 물량이 몰리면서 스마트폰 부품 가격이 오르고 공급이 빠듯해졌다. 제조사들은 원가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고 저가 모델을 줄이고 있다. 부품 확보 여력과 제품 구성에 따라 업체별 성적이 갈리는 흐름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에 따르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5470만대로 1년 전 3억2010만대보다 20% 줄었다. 3분기 기준으로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5780만대를 출하해 1위에 올랐다. 출하량은 5% 줄었지만 점유율은 19%에서 23%로 높아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IDC 역시 삼성전자를 3분기 1위로 꼽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 출하량이 3% 감소하는 데 그쳐 점유율 상승 폭이 주요 제조사 가운데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IDC는 세계 출하량이 22% 줄어든 가운데 삼성전자 점유율을 22.6%로 집계했다.

애플이 지난 9월 공개한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는 4분기 폴더블 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Z8 시리즈와 경쟁한다. /SK텔레콤
애플이 지난 9월 공개한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는 4분기 폴더블 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Z8 시리즈와 경쟁한다. /SK텔레콤

옴디아는 경쟁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이 보급형·중급형 갤럭시A 시리즈가 경쟁력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경쟁사보다 출하 물량을 확보하는 데 유리했다고 평가했다.

신흥시장에서 갤럭시A 중급형 모델의 부품 수급이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갤럭시Z폴드8은 출시 초기부터 수요가 견조했다는 설명이다. 8월 출시한 갤럭시Z8 시리즈는 보상 판매와 기기 교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고가 시장 입지를 받쳤다고 봤다.

점유율 상승은 특정 지역에 쏠리지 않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분기 집계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중남미 38%, 중동·아프리카 32%, 유럽 34%로 세 지역 모두 1위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5%p, 10%p, 3%p 오른 수치다. 유럽에서는 애플과 나란히 1위를 기록했다.

중국 제조사들은 출하량이 크게 줄었다. 옴디아에 따르면 샤오미는 3070만대로 29% 감소했다. 리얼미·원플러스를 포함한 오포는 2340만대로 39% 줄었고 비보는 1930만대로 33% 감소했다. 원가 부담에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가격에 민감한 신흥시장 판매가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2위를 지켰다. 옴디아 집계에서 애플은 5650만대를 출하해 1년 전과 같은 물량을 유지했고 점유율은 22%로 삼성전자와 1%p 차이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 점유율이 3분기 기준 처음으로 20%를 넘었다고 밝혔다. 두 업체 합산 점유율은 45%로 1년 전보다 8%p가량 높아졌다. 키란지트 카우르 IDC 연구원은 '샤오미와 오포, 비보의 출하 감소가 심해지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점유율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스마트폰 회복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옴디아는 올해 세계 출하량이 12% 줄고 내년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IDC는 메모리 원가가 1년 새 350%가량 올랐다며 시장 회복은 빨라야 2028년에 가능할 것으로 봤다. 애플은 9월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와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내놨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부담이 모든 제조사에 똑같이 걸린 상황에서 보급형부터 폴더블까지 제품군을 고루 갖춘 업체에 유리한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4분기에는 애플 신제품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만큼 프리미엄 시장에서 폴더블 판매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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