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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철 LG전자 사장 "AI홈 다음 표준 '돌봄'…통제권은 고객이"
입력: 2026.11.02 17:04 / 수정: 2026.11.02 17:04

링크드인 통해 AI홈 비전 제시

류재철 LG전자 사장이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류재철 LG전자 사장이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전자 최고경영자(CEO)인 류재철 사장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집 안 공간과 가전·서비스를 연결하는 AI홈의 다음 표준으로 '돌봄'을 제시했다.

류 사장은 2일 자신의 링크드인 채널에 '연결에서 돌봄으로: AI홈의 다음 표준'이라는 제목의 글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개별 제품에 대한 제어 기능이 많아진다고 반드시 가정생활이 더 편리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게 류 사장의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류 사장은 2010년대 초 와이파이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앱이 커넥티드홈으로 대변되는 원격 제어 시대를 열었으나, 이에 따라 챙겨야 할 앱과 설정도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AI홈은 연결된 기기에 단순히 AI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집이 작동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기가 고객 필요에 따라 함께 작동해 별도 지시와 조정이 필요한 상황 자체를 줄이는 '돌봄'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류 사장은 "이것이 바로 LG의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의 중심"이라며 "이는 기계가 모든 결정을 내리는 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가사 노동과 관리 부담을 줄이면서도 중요한 결정은 고객에게 맡기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자신의 집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작동을 변경하거나 중지, 승인이 필요한 시점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편리함이 통제권이나 신뢰를 희생시키는 대가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AI홈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사업 협력의 필요성도 거론했다. LG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과 협력해 AI홈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류 사장은 "어느 한 기업이 완벽한 AI홈 경험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할 수 없다"며 "경쟁력은 기업들이 서로 보완적인 강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결합해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제공하기 어려운 경험을 창출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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