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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P 취약점 노린 해킹에 방화벽 25대 뚫렸다…한국도 겨냥
입력: 2026.10.29 21:21 / 수정: 2026.10.29 21:21

한·미·일·대만 서버 장악…美 정부 관련 기관 내부망 침투
클로드 코드·딥시크·키미 활용 정황…中 연계 가능성 제기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기업 드림(Dream)의 보안 연구조직 드림리서치가 PHP 취약점을 악용한 한·미·일·대만 방화벽 해킹 공격을 포착했다. /PHP 홈페이지 캡처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기업 드림(Dream)의 보안 연구조직 드림리서치가 PHP 취약점을 악용한 한·미·일·대만 방화벽 해킹 공격을 포착했다. /PHP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프로그래밍 언어 'PHP' 취약점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이 포착됐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대만의 방화벽 서버가 표적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기업 드림(Dream)의 보안 연구조직 드림리서치는 최근 PHP 취약점 'PHP2Shell'을 악용한 공격 사례를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공격에는 PHP 취약점 2(CVE-2026-109618·CVE-2026-109619)과 리눅스 커널 권한 상승 취약점(CVE-2026-46300)이 활용됐다.

공격자는 이를 연계해 방화벽 서버에서 악성 코드를 실행하고 최고 관리자 권한인 루트(root)를 확보했다. 연구진은 별도 인증 없이 공격을 시작해 15분 이내에 서버를 장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격자는 인터넷에 노출된 방화벽 약 1만9000대를 탐색한 뒤 응답이 확인된 약 5000대 가운데 취약한 서버 240대를 공격 대상으로 추렸다. 이후 자동화된 공격을 통해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에 있는 외부 방화벽 24대와 미국 정부 관련 기관의 방화벽 관리 서버 1대 등 총 25대를 장악했다.

이번 공격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정황도 드러났다. 연구진은 공격 과정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와 중국 AI 모델 '딥시크(DeepSeek)', '키미(Kimi)'가 설정된 공격 도구를 발견했다. 약 40개 공격 스크립트의 코드 구조와 작성 방식에서도 AI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피해 방화벽의 제조사와 제품 버전은 공개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인터넷에 노출된 방화벽 관리 화면을 점검하고, 웹셸이나 원격 접속 통로 등 공격자가 남긴 흔적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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