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5.8조로 선두·신한 5조 돌파…하나 최대 실적, 우리 보험 편입·농협 증권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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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 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20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더팩트DB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20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은행의 안정적인 이자이익에 증권·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더해지면서 전년 동기보다 이익 규모가 확대됐다. 다만 일부 금융그룹에서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상승과 충당금 커버리지 하락 등 건전성 부담도 나타났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은 총 19조6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18조719억원보다 8.6% 증가했다.
KB금융이 5조7921억원으로 가장 많은 누적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5조1217억원보다 13.1%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5조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4609억원보다 12.7% 늘며 5조원을 넘어섰다. 하나금융은 3조6243억원으로 5.6% 증가하며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6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7960억원보다 4.9%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 효과를 제외할 경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8.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2조5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2599억원보다 11.9% 증가했다.
3분기 단독 실적만 놓고 봐도 5대 금융의 합산 순이익은 6조5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1171억원보다 6.4% 증가했다. KB금융이 1조907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 1조5846억원, 하나금융 1조2214억원, 우리금융 1조492억원, 농협금융 7487억원 순이었다.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1조6860억원보다 13.1% 증가했고 신한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었다. 하나금융도 7.9%, 농협금융은 18.6% 증가했다. 반면 우리금융은 전년 동기보다 15.7% 감소했다.
건전성은 지주별로 엇갈렸다. KB금융의 9월 말 그룹 NPL 비율은 0.69%로 전년 동기 0.70%보다 0.01%포인트 낮아졌지만 전분기 0.67%보다는 0.02%포인트 상승했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129.3%로 전년 동기보다 4.1%포인트 하락했다.
신한금융의 NPL 비율은 0.78%로 지난해 말 0.72%보다 0.06%포인트 상승했고 NPL 커버리지비율은 125.98%에서 115.48%로 10.50%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NPL 비율은 0.79%에서 소폭 개선됐다.
하나금융은 건전성 저하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그룹 NPL 비율은 0.93%로 지난해 말 0.72%보다 0.21%포인트 상승했고 연체율도 0.52%에서 0.70%로 높아졌다. 기업회생 신청 익스포저가 연체 및 고정이하여신으로 편입된 영향 등이 반영됐다.
우리금융의 NPL 비율은 0.72%로 지난해 말 0.63%보다 0.09%포인트 상승했으며 NPL 커버리지비율은 같은 기간 129.9%에서 112.7%로 17.2%포인트 낮아졌다. 농협금융 역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해 9월 말 0.51%에서 올해 9월 말 0.65%로 상승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9.64%에서 144.67%로 하락했다.
자본적정성은 5개 금융그룹 모두 13% 이상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유지했다. KB금융과 우리금융이 각각 13.8% 수준으로 가장 높았고 신한금융은 13.62%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CET1 비율은 13.45%로 전분기보다 0.18%포인트 상승했다. 환율 하락과 운영리스크 산출 방식 변경 등에 따라 RWA가 감소한 영향이다. 농협금융은 지난 6월 농협중앙회의 유상증자 등에 힘입어 CET1 비율 13.05%, 총자본비율 16.16%, 기본자본비율 15.09%를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도 확대됐다. KB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했다. KB증권이 1조675억원, KB손해보험 6811억원, KB국민카드 3317억원, KB라이프생명 2106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두며 은행 의존도를 낮췄다.
신한금융은 자본시장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누적 자본시장 계열사 순이익은 73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1.1% 증가했고 신한투자증권은 6429억원으로 78.9% 늘었다.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을 포함한 여전업 순이익도 6036억원으로 27.8% 증가했다. 반면 신한라이프 순이익은 4194억원으로 18.5% 감소했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기여도는 14.6%로 집계됐다. 하나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8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1% 증가했고 하나캐피탈은 1445억원으로 125.6% 늘었다. 하나카드도 1753억원으로 3.1% 증가했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하나증권 순이익이 10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3.9% 급감하는 등 자본시장 부문의 분기 실적은 둔화됐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편입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크게 확대됐다. 3분기 누적 기준 동양생명은 12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ABL생명은 35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우리카드는 1337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1146억원, 우리투자증권은 28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그룹 비이자이익 가운데 비은행 비중은 36.8%까지 올라갔다.
농협금융은 NH투자증권이 비은행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34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3% 증가했고 NH-Amundi자산운용도 887억원으로 242.3% 늘었다. 반면 NH농협생명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41억원 감소했고 NH농협손해보험도 950억원으로 269억원 줄었다.
한편 전분기와 비교하면 5대 금융그룹의 이익 흐름은 다소 둔화했다. 5대 금융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6조5114억원으로 2분기 6조9205억원보다 5.9% 감소했다.
특히 농협금융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농협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7487억원으로 전분기 9104억원보다 17.8%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이 전분기 1조563억원에서 6387억원으로 39.5% 줄어든 데다 판매관리비도 1조5145억원에서 1조5890억원으로 증가했다.
신한금융도 3분기 순이익이 1조5846억원으로 전분기 1조8201억원보다 12.9% 감소했다.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비이자이익이 전분기보다 45.5% 감소하고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KB금융은 1조9075억원으로 전분기 1조9922억원보다 4.3% 줄었다.
반면 하나금융은 3분기 순이익 1조221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 증가했고, 우리금융도 1조492억원으로 전분기 1조50억원보다 4.4% 늘었다.
kimthin@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