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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 동결'…한은 추가 인상 가능성 주목
입력: 2026.10.29 08:21 / 수정: 2026.10.29 08:21

워시 의장 "아직 물가 안정 달성 못 해"
한미 금리차 상단 기준 1.00%p 유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더팩트|우지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했다. 다만 물가 안정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연내 추가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3년 2개월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이번에는 동결을 택했다. 연준 위원 12명 가운데 10명이 찬성했고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추가 인상 여부는 분명히 예고하지 않았지만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릴 정책 기조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에 대한 표현은 '견조한 성장세'에서 '강력한 성장세'로 높였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짧은 기간 동안 이룬 진전에 고무돼 있지만 아직 물가 안정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맞다"며 "우리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이 2%대 어딘가에 머무는 것을 용인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본다. 연준이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8~9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확률은 회의 뒤 81.4%로 전날 오전보다 6.3%포인트 높아졌다.

쿡 이사의 반대표를 두고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을 시도한 뒤 백악관과 법정 다툼을 벌여온 쿡 이사의 '항의성 투표'라는 분석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동결로 연 3.00%인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1.00%포인트로 유지됐다. 금리차가 벌어지면 달러로 자금이 빠져나가 원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한국은행(한은)은 앞선 두 차례 금리 인상의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당시 8월 인상을 '가래로 막을 것을 호미로 막은 것'에 빗대며 이번 동결이 그 효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통화정책을 조이는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인상 흐름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신 총재가 주요 판단 지표로 꼽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10월 물가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0% 성장해 한은의 8월 전망치 0.3%를 3배 넘게 웃돌았다. 한은은 4분기에 성장이 멈춰도 올해 3.6%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 10월 물가 역시 3% 안팎의 높은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동결을 지나친 인상을 경계하면서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막으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12월과 내년 3월 금리를 올려 최종 금리가 4.5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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