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300만명 돌파·우리은행 연결계좌 비중 42%…해외결제 최대 5.3% 적립
![]() |
|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허민호 플랫폼사업부 과장이 '삼성월렛 머니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1년간 우리은행 삼성월렛 서비스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김태환 기자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우리은행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삼성월렛 머니의 결제 범위를 해외로 확대한다. 중국에서는 위챗페이 QR 결제를, 중국 외 지역에서는 마스터카드의 NFC 결제망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카드 발급이나 사전 환전, 별도의 현지 결제 앱 설치 없이 갤럭시폰 하나로 해외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28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삼성월렛 머니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월렛 머니의 사업 성과와 해외 결제 서비스 운영 방식, 보안체계 등을 공개했다.
삼성월렛 머니는 삼성전자 삼성월렛에 우리은행의 선불전자지급수단 운영 시스템을 결합한 서비스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제조사로서 삼성월렛과 보안 기술 등을 제공하고, 우리은행은 선불금 발행·관리와 충전·결제·정산 등 금융 인프라를 담당한다.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기반도 빠르게 늘었다. 삼성월렛 머니는 출시 2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 27일 기준 유효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했다. 삼성월렛 머니에 연결된 20개 은행의 충전계좌 가운데 우리은행 계좌가 차지하는 비중은 42%로 가장 높다.
우리은행은 삼성월렛 머니가 기존 우리은행 고객에게는 주거래은행 이용을 강화하고, 우리은행을 이용하지 않던 고객에게는 신규 유입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월렛 머니를 통한 실제 신규 고객 수와 수신 확대 등 구체적인 영업성과는 내부 사정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월렛 머니의 강점으로는 결제 편의성과 리워드를 꼽았다. 일반 간편결제 서비스의 경우 앱이나 위젯 실행, 결제 버튼 선택, 인증 등의 과정을 거치는 반면 삼성월렛 머니는 스마트폰 화면을 밀어 올린 뒤 생체인증을 하면 바로 결제할 수 있다.
국내 오프라인 결제 시에는 결제금액의 0.5%, 온라인에서는 1.5%를 기본 적립하며 적립 한도나 별도 실적 조건을 두지 않았다. 각종 프로모션을 더하면 최대 14.5%까지 적립받을 수 있다.
리워드 재원 일부는 직가맹 구조에서 확보한다. 우리은행이 GS25·CU·다이소 등 주요 가맹점과 직접 제휴해 기존 카드사 중계 과정에서 발생하던 수수료를 줄이고, 절감한 비용을 고객 추가 리워드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 측은 높은 리워드가 적자를 감수한 출혈 경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간담회 질의응답에서 우리은행 관계자는 "프로모션은 적자를 보면서 하는 구조가 아니다"며 "직가맹 연계를 통해 절감한 수수료 등을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서비스 경쟁력과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결제는 중국과 중국 외 지역을 이원화했다. 중국에서는 위챗페이 가맹점의 QR 결제를 지원하고 음식점 등에서 널리 쓰이는 테이블오더 QR 결제도 가능하다. 향후에는 중국 내 차량 호출 서비스 디디나 지하철 등으로 사용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텐센트 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중국 외 북미·유럽·일본 등에서는 마스터카드 결제망을 활용한다. 현재 210개국, 1억5000만개 이상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 NFC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QR, 이외 국가에서는 NFC를 활용해 국가별로 다른 결제 환경을 하나의 삼성월렛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해외 결제 시 별도의 환전 절차도 필요 없다. 현지통화로 결제가 이뤄진 뒤 원화로 정산되는 구조여서 여행 전 외화를 미리 충전하거나 여행 후 남은 외화를 다시 환전할 필요가 없다. 우리은행은 일반 트래블카드가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삼성월렛 머니는 이를 포인트 리워드 방식으로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말까지 해외 결제에는 최대 5.3%의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해외 결제 기본 적립 0.3%에 삼성월렛 머니와 우리은행 계좌 연계 등에 따른 추가 혜택이 더해지는 방식이다. 해외결제 수수료와 별도의 연회비도 없다.
보안은 삼성전자와 우리은행이 이중으로 담당한다. 고객의 개인정보와 결제정보는 암호화해 송수신하며 약속된 제휴기관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월렛 머니의 결제 과정에서는 생체인증이나 결제 비밀번호가 필요해 휴대전화를 분실하더라도 임의 결제가 어렵다. 고객센터와 ARS를 통한 즉시 이용정지 기능도 운영한다.
전자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우리은행의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과 삼성월렛 머니 전용 탐지체계를 함께 운영한다. 거래 특성과 이상 패턴을 분석해 부정사용이나 전기통신금융사기 의심거래를 조기에 차단하는 구조다.
우리은행은 향후 삼성전자와 협력해 중화권을 비롯한 해외 결제 국가와 사용처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현재 우리은행이 직접 계약한 PG 하위 가맹점을 중심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결제 범위를 쿠팡·배달앱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넓히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스마트폰 제조 경쟁력과 디지털 금융 역량을 갖춘 대한민국에서 우리은행이 삼성전자와 함께 새로운 해외 결제 경험을 만들어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갤럭시폰 하나로 전 세계에서 결제할 수 있는 길을 연 만큼 삼성월렛 머니의 편의성과 혜택, 안전성을 지속 고도화해 해외 결제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